[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김혜수와 이정은이 여성 투톱 주연 장르 영화 '내가 죽던 날'로 11월 극장가를 찾는다.
영화 '내가 죽던 날'은 8일 코로나19 확산 예방 차 온라인으로 제작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박지완 감독과 주연 김혜수, 이정은, 노정의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 세진(노정의)과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현수(김혜수), 무언의 목격자 순천댁(이정은)의 이야기를 그린 장르물이다. 현수의 탐문 수사를 통해 사건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흥미로운 전개와 섬세한 감성으로 따뜻한 위로를 담았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2020.10.08 jyyang@newspim.com |
박지완 감독은 '내가 죽던 날' 속 세 여성 캐릭터의 무연고 설정을 언급하며 영화를 소개했다. 그는 "가까운 지인들과 가족들에게 위로를 받기도 하지만 모르는 사람들이 열심히 사는 것, 그들을 지켜보면서 나만 보이는 것을 발견했을 때 얻는 게 더 크다고 생각한다. 세상에 그게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크게 들었다"라고 밝혔다.
김혜수는 형사 현수 역할을 맡아 한순간에 무너진 동시에 집요하게 사건을 파헤치는 역을 연기한다. 그는 "진심과 진실의 만남이다. 그렇게 모였다. 배우들 뿐만 아니라 스태프들까지 감독님의 글에서 느껴지는 진심과 진실을 어떻게 하면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까 그 마음 하나였다"고 출연하게 된 이유를 말했다.
이어 "정말 운명 같은 느낌이었다. 제 시선이 '내가 죽던 날' 시나리오에 줌인 된 느낌처럼 운명적으로 나의 것, 내가 해야 할 것 같은 특별한 경험을 하면서 시작하게 된 작품이다"라고 특별한 감회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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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은 특히나 시나리오의 힘을 강조했다. 김혜수는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잔잔하면서도 묵직한 위로를 느꼈다. 스스로도 위로와 치유를 느끼면서 이런 감정을 조금이라도 관객분들에게 진실되게 전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바랐다.
이정은은 사고로 목소리를 잃은 섬마을 주민이자 사건의 마지막을 목격한 순천댁으로 등장한다. 그는 "이렇게 여자 인물이 잘 쓰여있는 작품을 만나는 게 쉽지 않다. 인물들이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어 공감할 수 있었다. 또 그런 걸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뭉친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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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의 절벽 끝에서 사라진 소녀 세진 역을 맡은 신예 노정의는 "사실 부담이 많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선배님들 사이에서 잘 할 수 있을까 누를 끼치지 않아야 하는데 고심하고 있을 때 박지완 감독님이 제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선배님들도 각자 제 힘든 걸 알아봐 주셨다. 그래서 이 영화 자체가 저한텐 격려가 됐다"고 감사했다.
'내가 죽던 날'은 김혜수, 이정은의 만남은 물론, 상업 영화에서 보기 드문 여성 주연 장르물로 주목받았다. 연출을 맡은 박지완 감독은 지난 2008년 영화 '여고생이다'로 제1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시아 단편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으며 이번이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내가 죽던 날'은 오는 11월 12일 개봉한다.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