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북한에서 피격돼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A(47) 씨의 실종 전 행적을 수사중인 해경은 그가 마지막 승선 근무한 무궁화 10호 내에서 단서를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
해경은 28일 목포항에 입항한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무궁화 10호 선내에서 채취한 지문을 분석하고 선내 밧줄 밑에서 발견된 슬리퍼가 A씨 소유인지 유전자 감식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에 피격돼 사망한 해수부 공무원이 근무하던 무궁화 10호 내에서 발견된 슬리퍼[사진=인천해양경찰서] 2020.09.28 hjk01@newspim.com |
해경은 또 무궁화 10호와 그가 앞서 3년간 승선 근무하던 무궁화 13호 내 공용 PC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하고 있다.
A씨가 실종되기 사흘 전인 지난 18일부터 고장 난 무궁화 10호 내 폐쇄회로(CC)TV 2대에 대한 고장과 조작 여부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다는 방침이다.
해경은 전남 목포에 있는 서해어업지도관리단의 직원 숙소를 찾아 A씨의 개인용 컴퓨터(PC)가 있는지를 확인했으나 찾지 못했다.
해경은 군 당국이 파악하고 있다는 A씨의 월북 정황 등이 담긴 요청 자료의 열람 여부와 범위 등을 놓고 군 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과 정보당국은 북한 통신 신호를 감청한 첩보 등을 근거로 A씨가 자진 월북했다는 의견을 내놔 유족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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