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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데이] 증권가·투자자 "혁신 없이 재방송 수준"...중장기 성장성엔 '일부 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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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이미 예상한 내용...국내 배터리 업체에는 긍정적"

[서울=뉴스핌] 김준희 김민수 기자 = "국내 배터리 업체에 위협이 될 만한 내용은 없었다."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배터리데이'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는 '실망'에 가까웠다. 당초 배터리 자체생산(내재화)과 전고체 배터리, 100만마일 배터리 등 혁신적인 기술 발표는 기대했지만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는 지적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2일(현지 시각)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본사의 주차장에서 열린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는 더 강력하고 오래 지속될 것이며 가격은 절반 수준인 2만5000달러로 3년 내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수요 확산을 위한 2차 전지 개선 전략에 집중했다. 다만 시장에서 기대했던 신기술에 대한 발표는 없었다.

배터리데이 행사 직후 테슬라 주가는 5.60% 빠지며 마감했다. 시간 외 주가는 7% 가량 하락하기도 했다. 테슬라의 성장 전략이 중장기적 방향성에만 집중되며 단기 수익을 노리던 투자자들이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머스크 CEO는 향후 3년간 배터리 원가를 56%까지 낮추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2022년까지 100GWh, 2030년까지 3TWh 규모의 생산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5만 달러(약 3000만 원)의 대중적인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방침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를 두고 '먹을 것 없던 소문난 잔치'로 정의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제로는 제조원가 절감을 통한 배터리 가격 하락과 주행거리 향상이 주된 내용을 이뤘다"며 "대부분 시장에서 이미 예상했던 내용들"이라고 꼬집었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 또한 "기술적으로 이미 시장에서 한 번씩 노출됐던 이슈"라며 "지금 테슬라 주가가 시간 외로도 많이 빠지는 데에는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반영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2020.09.23 ticktock0326@newspim.com

이번 행사에서는 원가 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라는 2차전지 산업의 방향성만 재확인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오히려 머스크 CEO가 전날 트위터를 통해 "파나소닉, LG전자, CATL 등에서 배터리 셀 구입량을 늘릴 의향이 있다"고 밝히며 한국의 2차전지 업종에 긍정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이후에는 전기차 출하 물량 증가에 따른 배터리 물량 부족이 예상되므로 자체 생산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장기 비전을 확인했다는 점에서는 의의가 있고, 단기적으로는 국내 업체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하던 이벤트가 소멸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기차 시장의 중장기 성장 측면에서는 '전기차 전환 시점을 당기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긍정 평가도 나왔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테슬라는 전반적으로 새로운 배터리 기술 대신 기존 배터리 공정의 생산성 개선에 집중했다"며 "결국 테슬라가 기술력과 혁신성, 자금력을 바탕으로 배터리 원가 하락을 주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 "결과적으로 전기차 전환 시점을 당기는 요인이 될 것이고 테슬라 외에도 배터리·자동차 업체들도 비슷한 기술 개발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테슬라 차량에 박힌 회사 로고. 2020.07.09 bernard0202@newspim,.com

투자자들의 반응도 냉온탕을 오가고 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크지만 중장기적인 방향성은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다.

개인 투자자 윤모(31·남)씨는 "며칠 전 머스크가 트위터에 '테슬러 역사상 가장 설레는 날'이 될 거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어제부터 기대감을 확 낮추기 시작하더니 배터리 개발 관련 발표는 없어서 실망이 컸다"고 말했다.

전업투자자 A씨는 "결국 몇 년 안에 기존 내연기관차보다 제조단가가 낮은 전기차를 만들겠다는 내용이 핵심인데 투자자들 기대에 비해선 별 것 없던 내용"이라며 "단기 모멘텀을 보고 들어온 주주들은 불만일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어 "반대로 중장기적으로는 투자 매력이 충분하다고 본다"며 "공장을 증설하고 생산량을 늘리고 비용을 줄인다는데 싫어할 사람이 있겠느냐"며 "워낙 불나방같은 투자자들이 많았으니 단기적으로 등락하더라도 결국은 오를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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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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