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로 대표되는 전지사업부를 물적분할한다는 소식에 장 초반 약세다.
17일 오전 9시 5분 기준 LG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3.35%(2만3000원) 내린 66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5.37% 떨어진 68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이후 이틀 연속 하락세다.
같은 시각 LG화학우는 전 거래일 대비 4.20%(1만4500원) 내린 33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LG 트윈타워 [사진=LG] |
LG화학은 이날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전기차 배터리로 대표되는 전지사업부 분사를 논의한다. 이날 이사회에서 어떤 결정이 나오느냐에 따라 LG화학의 주가 흐름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전지사업부를 100% 자회사로 두는 물적분할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배터리 성장을 위해 전지사업부를 상장(IPO)해 투자자금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분사 방식이 '물적분할'로 확정될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정반대의 목소리도 나온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화학이 분사 후 IPO를 진행한다 해도 지배력 상실 가능성이 없기에 LG배터리(가칭)는 연결 반영된다"며 "즉, 물적분할 이후 기업가치 훼손요인은 없다"고 강조했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배터리 분사는 중장기 사업 경쟁력 확대 및 밸류에이션(가치평가) 회복에 긍정적"이라며 "분사 후 배터리 사업가치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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