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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슈+] 상승세 이재명, 이낙연에 역전…전문가 "아직은 이낙연 우세"

기사입력 : 2020년09월12일 08:22

최종수정 : 2020년09월14일 08:56

한국갤럽 조사...이재명, 1%p 차이로 이낙연에 역전
이재명 남성·30~50대·중도 우세, 이낙연 호남·60대 이상·민주당 강세
전문가 "지금은 당내 경선이 중요, 이낙연은 상수"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상승세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앞서는 여론조사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아직은 이낙연 대표 우세의 판세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8~10일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1일 발표한 차기 대통령 선호도 조사에서 이 지사는 22%로 21%를 기록한 이 대표를 오차 범위 내인 1%p 차이로 앞섰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이 지사는 3%p, 이 대표는 4%p 상승했다.

'선명성', '사이다 발언'이 연상되는 이 지사는 여성(18%) 보다 남성(25%), 30~50대(30% 내외), 인천·경기(27%)에서 높게 나타났다. '안정감'이 무기한 이 대표는 광주·전라(43%), 60대 이상에서 높았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대표가 40%의 지지를 얻어 28%를 얻은 이 지사를 압도했다. 반대로 중도층에서는 이 지사가 14%를 얻어 7%의 이 대표를 두 배 차이로 앞섰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6737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1002명이 응답, 15%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수원=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오른쪽),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 mironj19@newspim.com

박상병 "이낙연, 당내 세력 보완해 서울시장 보선 승리하면 굳건"
    채진원 "이재명, 정책적 선명성 바탕 여당 내 야권 역할시 대안"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지사는 이미 이 대표를 역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여전히 이 대표가 유리한 구도라고 분석하고 있다.

현재 야권의 인물난이 가중되면서 뚜렷한 대선후보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민주당 자체 경선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상병 인제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이낙연 대표가 여전히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고,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도 "이낙연 대표가 상수의 위치라면 이재명 지사는 변수로 역전을 꾀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낙연 대표의 경우 현재의 유리한 구도를 기반으로 부족한 당내 자신의 세력을 보충해 내년 4월 재보선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가져온다면 확실한 대선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 [자료=한국 갤럽]

박 교수는 "이낙연 대표는 현재의 유리한 구도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정책을 세우고, 당내 요소요소에 자신의 인재를 등용해야 한다"며 "이것을 통해 강력한 리더십을 세우고 내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면 이재명 지사가 따라잡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 교수 역시 "이 대표는 안정감을 바탕으로 여권 지지층의 호감을 얻고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과의 차별성을 쉽게 가져갈 수 없는 약점이 있다"며 "이런 경우 기존의 기반을 유지한 상황에서 자신 만의 정책을 가져가는 등의 방법을 통해 이낙연 세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반면, 이 지사의 경우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박 교수는 "내년 4월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민주당이 패배할 경우 이낙연 대표는 큰 상처를 입을 것인데 이 때 대선 승리의 대안으로는 당연히 이재명 지사가 떠오를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지지층과 결정적으로 등을 돌리지 않는 상황에서 정책적 차별성을 부각하는 현재의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정책을 통해 중도의 지지를 얻고 있는 상황이 유지되면 대선 승리를 위해 이재명 지사가 떠오를 것"이라며 "다만 문재인 정부와 결정적으로 등을 돌려서는 안된다. 친문 지지층이 '대선에서 지더라도 이재명은 안돼'는 방식이 되면 안된다"고 했다.

채 교수 역시 "이재명 지사는 현재의 정책적 선명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채 교수는 "이 지사는 이낙연 대표의 경쟁자로서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라는 인식이 생겼다"며 "정책적 선명성을 바탕으로 중도층에서 인기를 얻었는데 적당한 선에서 문재인 정부 내 야당 역할을 하는 현재의 상황이 유지돼야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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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취임 30일 기자회견' 이유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3일 역대 대통령 중 취임 후 가장 짧은 시일인 취임 30일을 기념해 '타운홀미팅' 형식의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이유는 '소통'의 자신감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30일을 맞는 오는 7월 3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갖는다"면서 "기자회견은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며, 민생경제·정치·외교안보·사회문화 등 분야별로 문답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등 16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고 있다. 2025.6.27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번 기자회견은 인수위 없이 출발한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조기 안착을 알리고 앞으로의 국정 운영 방향과 주요 정책 등에 대해 활발히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자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자는 취지에서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타운홀미팅'은 조직 구성원들이 모여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회의 형식을 의미한다. 주로 스타트업이나 작은 기업에서 많이 활용되는 타운홀미팅은 미국의 전통적 지역사회 정치 행사에서 유래했으며,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소통을 지향한다. 지난 4일 취임한 이 대통령이 취임 30일째를 기념해 여는 기자회견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빠르다. 날수로 따지면 불과 취임 29일 만이다. '소통'과 추진력을 강조하는 이 대통령의 자신감 있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 100일을 전후해 기자회견을 열어왔다. 김 전 대통령은 1993년 6월 3일 취임 100일을 기념해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취임 100일인 1998년 5월 10일 기자회견을 열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98일 만인 2003년 6월 2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116일 만인 2008년 6월 19일 회견을 열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건너뛰고 첫 기자회견을 316일 만에 개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회견을 진행했다. 취임 29일 만에 '30일 기자회견'을 갖는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강조하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X(옛 트위터) 등 SNS(소셜네스워크서비스,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등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취임 이후 연일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예정에 없던 깜짝 기자간담회를 약 20분간 진행했다. 취임 7일째인 지난 10일에는 용산 대통령실 구내매점에서 기자단과 차담회를 가진 데 이어 11일과 12일에도 기자식당과 직원식당에서 일부 출입 기자들과 오찬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또 공식 행사를 전후해 예고 없이 전통시장 등을 찾아 시민들을 만나거나 지역 타운홀미팅을 여는 등 '소통 행보'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4일 대통령실이 국정 전반에 대해 국민이 질문을 던지면 이 대통령이 직접 답변하는 소통 창구인 '국민사서함'을 운영한다고 밝힌 배경에도 이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신속히 실천에 옮기겠다는 대통령의 국정 철학이 담겼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모든 정책 결정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 창구를 확대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취임 초기에 첫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이유에 대해 "이 대통령이 강조하는 '새로운 정부, 일하는 정부'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주려는 취지"라며 "이재명 정부는 이전 정부와 다르다는 인상을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진행되는 기자회견장으로는 청와대 영빈관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용산 대통령실과 달리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다만 구체적인 기자회견 장소 등 세부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게 대통령실 입장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등 16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27 [사진=대통령실] medialyt@newspim.com 2025-07-01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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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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