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은 '팔자'... 개미가 물량 받아내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뉴욕증시 급락 여파로 코스피 지수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낙폭은 1%대 초반으로 줄어들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이 1조원 대까지 돈을 풀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을 받아내고 있다.
4일 오후 2시1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97포인트(-1.29%) 하락한 2364.93을 기록하고 있다. 62.96포인트(-2.60%)까지 빠진 장 초반과 비교하면 낙폭이 줄어드는 모양새다.
개인이 1조58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유가증권시장을 떠받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428억 원, 6615억 원대로 순매도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3일(현지시간) 기술주의 동반 급락 탓에 일제히 하락한 4일 오전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63.22포인트(2.64%) 내린 2,332.68에 개장했다. 코스닥 지수는 32.76포인트(3.75%) 내린 841.37에 출발했고 달러/원 환율은 3.7원 오른 1192.0원에 장을 시작했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0.09.04 dlsgur9757@newspim.com |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9.94포인트(-1.14%) 빠진 864.19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2324억 원치를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31억 원, 1183억 원 어치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1.42%), 네이버(-2.95%), LG화학(-2.99%), 삼성바이오로직스(-0.90%), 셀트리온(-1.84%), 현대차(-2.83%), 카카오(-2.07%) 등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였다.
상승세로 전환한 종목은 SK하이닉스(+0.13%), SK바이오팜(+4.12%), SK이노베이션(+1.32%), 삼성전기(+3.08%), 한화솔루션(+7.55%) 뿐이다.
업종 가운데는 에너지장비및서비스(+12.89%), 전기장비(+11.70%), 소프트웨어(+6.98%), 건강관리업체및서비스(+2.99%), 부동산(+2.92%) 등이 오름 추세다. 하락세를 보이는 업종은 광고(-2.92%), 양방향미디어와서비스(-2.68%), 사무용전자제품(-2.68%), 항공화물운송과물류(-2.60%), 전문소매(-2.58%) 등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 낙폭을 만회한 점은 선방했다고 평가한다"며 "미국 증시의 경우 연일 증가하다 어제 처음 빠졌지만 코스피는 지난달 13일 이후 등락을 반복하며 먼저 조정을 받았다는 점이 낙폭을 제한하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과 기관이 판다고 해도 이런 매도 물량을 충분히 받아줄 수 있는 개인 수급이 탄탄하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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