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181명, 원광대 118명...의료공백 '현실화'
[전주·익산=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등 의료정책에 반대하기 위해 파업에 동참한 전북지역 전공의들이 모두 사직서를 제출했다.
1일 전북대 및 원광대 병원 등에 따르면 전북대병원 181명과 원광대병원 118명 등 전북지역 대학병원 전공의 전체인 299명이 전날 일괄 사직서를 제출했다.
[전주=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대학교 병원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2020.09.01 lbs0964@newspim.com |
전북대병원 227명의 전문의와 전임의 가운데 12%인 27명이 파업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대병원 의대교수회는 집단 휴진에 나선 제자들을 지지하기 위한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의대교수회는 성명에서 "정부는 의학교육전문가가 포함된 의정협의체를 구성해 의대생들을 교육현장, 전공의들을 진료현장으로 되돌려 놓는 논의가 원점에서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대병원은 이날 전문의들을 모두 응급실과 중환자실에 투입해 진료 공백을 메꾸기 위한 응급처방에 나섰다.
원광대학교병원 전공 118명 전원도 집단휴진에 동참하면서 피켓을 들고 정부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전공의 모두 사표를 제출했지만 이미 파업을 해왔기 때문에 사직서 제출로 상황이 변한 것은 없다"며 "환자들이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적극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lbs096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