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모든 교회 집합금지"...모든 예배 비대면 전환 요청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구 동구 소재 사랑의교회에서 20여 명의 집단감염이 확인돼 대구시와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30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대구사랑의교회 교인 중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 이후 양성 판정을 받은 5명 외에 20여 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구 '신천지' 교회 이후 한거번에 20여명이 집단 감염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대구지역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구시 긴급재난문자[사진=대구시 재난안전문자 캡쳐] 2020.08.30 nulcheon@newspim.com |
대구시는 사태가 악화조짐을 보이자 전날인 29일 오후 11시 16분쯤 긴급 재난안전 문자를 발송하고 대구소재 모든 교회 집합금지 요청을 하는 등 추가 확산 차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대구시는 이날 메시지를 통해 "동구 사랑의 교회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인! 8월 30일 대구소재 모든 교회는 집합금지! 모든 예배는 비대면 온라인 전환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알렸다.
또 광화문 집회 참석자와 대구사랑의교회 교인 접촉자, 식당 방문자 중 유증상자들에게 즉시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대구시는 또 해당 교회 교인 100여명의 명단을 확보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는 등 방역을 서두르고 있다.
대구 사랑의교회에서는 전체 교인 100여 명 중 46명이 지난 15일 전세버스 2대를 이용해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집회 교인 중 수성구 거주 40대 부부와 중학교 1학년 아들이 확진되고 집회에 참석하지 않은 고등학교 2학년 딸도 지난 28일 오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동구 거주 60대 여성과 40대 남성, 수성구 거주 40대 여성과 중학교 3학년 아들이 확진되는 등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대구시는 고위험시설 가운데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클럽 9곳 등 11개 업소에 오후 6시 기준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또 3곳은 영업정지, 27곳은 과태료, 5곳은 시정명령을 내리는 등 행정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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