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옵티머스펀드 가입자에 대해 투자원금의 최대 70%를 선지급하기로 한 결정과 관련해 진통의 과정을 거쳐 나온 최선의 조치였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지난 27일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2개월여의 시간 동안 인내심을 갖고 회사의 의지를 믿고 결정을 기다려 주신 고객과 직원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사진=NH투자증권] |
그는 "모든 고객이 만족하기 어려운 방안일 수 있겠지만 회사로서는 총 6번의 이사회 논의를 거치고 이 과정에서 안건의 승인이 3차례 보류되는 등의 진통의 과정을 거쳐 나온 최선의 조치였다"고 말했다.
옵티머스펀드 환매 중단에 대해서는 "시장에서 문제가 됐던 사모펀드의 사례와는 달리 운용사의 사기로 인해 발생한 건으로 펀드의 소싱과 라인업 과정, 영업직원의 판매과정에서 당사의 명백한 과실이 없었음에도 핵심고객 기반을 보호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유동성 지원을 하는 것이므로 심도있는 법률적 판단과 다각도의 의사결정 과정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종적으로 유동성 공급 방안이 당사의 핵심 고객층 유지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유지하고 고객보호 등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통해 장기적인 기업가치를 보존하는 필수적인 조치라는 판단으로 대승적 결정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동성 공급 이후 고객과의 사후 정산과정이 있어 회사의 재무적 영향은 제한적이며 당사는 이미 상반기에 관련 대손충당금을 계상했다"며 "이제 본업으로 돌아가 고객을 위한 우리의 일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는 운용사의 거래상대방 리스크까지 고려해 상품 승인 과정과 사후 모니터링 과정을 고도화하는 등 우리의 내부 시스템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면서 우리의 고객가치를 위한 의지와 시스템은 더욱 공고해 질 것"이라며 "다시 한번 2개월여의 기간 동안 많은 고통을 감내하면서 회사의 결정을 기다려 주신 고객과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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