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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종합화학 상장 추진에…한화그룹 지배구조 개편 '관심'

기사입력 : 2020년08월25일 17:09

최종수정 : 2020년08월25일 17:09

3형제 소유 '에이치솔루션' 가치 상승 기대
㈜한화와 합병하거나 지분 매입으로 지배력 키워
단일 지주사로 전환 기대..승계 사전 작업 전망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한화종합화학의 국내 증시 상장작업이 시작되면서 한화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 3형제가 지분 100% 소유하고 있는 에이치솔루션의 손자회사 격이다. 때문에 상장 후 기업가치 상승으로 에이치솔루션에 탄탄한 실탄이 확보되면 복잡한 한화그룹의 지배구조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한화그룹 본사 사옥 (제공=한화그룹) 2020.08.25 syu@newspim.com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종합화학은 최근 외국계 증권사에 입찰제안 요청서를 보냈다. 주관사를 선정하면 곧 상장을 위한 실무 작업에 착수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화는 지난 2015년 한화종합화학의 전신인 삼성종합화학을 인수하며 삼성과 내년까지 회사를 상장하기로 계약한 바 있다.

한화종합화학은 폴리에스테르 섬유 원료인 고순도 테레프탈산(PTA)을 생산하는 화학물질 제조업체다. 지난 2018년 한화에너지와 총 1억 달러를 투자해 니콜라 지분 6.13%를 확보했는데, 지난 6월 기준 지분 가치가 약 15억 달러까지 오르며 소위 '대박'을 터뜨렸다. 업계에선 한화종합화학의 기업가치를 4조~5조원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이 같은 이유로 지금을 기업공개 적기로 평가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한화종합화학 상장이 한화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끼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먼저 상장한 한화시스템과 함께 3세 승계작업의 일환이라는데 무게가 실린다.

한화그룹은 주로 M&A를 통해 성장하며 지배 구조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지주사 체제는 아니지만 ㈜한화와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보유하고 있는 에이치솔루션이 지주사 역할을 수행하며 수 십 곳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구조다. 후계 작업을 위해서도 교통정리 작업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상장을 추진하는 한화종합화학은 에이치솔루션의 손자회사 격에 속한다. 에이치솔루션은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지분율 50%),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총괄상무(25%), 삼남 김동선 전 한화건설 차장(25%)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에이치솔루션이 100% 보유하고 있는 한화에너지를 통해 한화종합화학을 보유하고 있는 구조다. 한화종합화학이 가치가 높게 평가될수록 에이치솔루션의 가치도 덩달아 높아진다. 업계에선 에이치솔루션이 계열사 상장으로 얻은 현금을 어떻게 활용할 지에 관심이 높다.

한화그룹의 지배력을 높이려면 결국 ㈜한화 지분을 확보해야 하는데, 에이치솔루션 계열사의 가치를 높인 뒤 배당 등으로 확보한 금액을 ㈜한화 지분 매입에 활용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한화는 김승연 회장이 22.65%, 김동관 부사장이 4.44%, 에이치솔루션이 4.20%, 김동원 상무와 김동선 전 차장이 각각 1.67%의 지분을 갖고 있다.

또 한화그룹 입장에서 ㈜한화의 가치가 낮아져야 김동관 부사장 등이 ㈜한화 지분을 매입하기 수월해지는데, 이 같은 작업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화는 지난달 30일 회사의 분할탄 사업부문을 떼어 내 '주식회사 코리아 디펜스 인더스트리(가칭)'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한화는 한화그룹의 모태인 화약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업계에선 한화그룹의 상징과도 같은 화약사업 일부를 분리하는 이유는 ㈜한화의 덩치를 줄여 결국 ㈜한화의 가치를 떨어뜨리려는 시도로 해석하고 있다. 향후 에이치솔루션이 ㈜한화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기 전 사전 작업이라는 분석이다.

㈜한화 측은 "분산탄 사업부문을 독립법인으로 분리 경영해 전문성을 특화하고, 그 특수성에 적합한 기동성 있는 경영활동을 수행해 경영효율성과 전문성을 제고해 책임경영체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결정이다"고 설명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니콜라 주가 급등 등으로 에이치솔루션의 기업가치가 커지면서 지주사격인 ㈜한화의 지분 인수 또는 합병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한화와 에이치솔루션으로 나눠져 있는 불안정한 지주회사 체계를 일원화해 경영 효율화 등을 노릴 수 있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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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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