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좌홍·이상형 국장, 총재 정책보좌관 역임
박양수 경제통계국장, 조사연구 전문가
[서울=뉴스핌] 문형민 기자 = 부총재로 임명된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보 후임자로 민좌홍 금융안정국장, 박양수 경제통계국장, 이상형 통화정책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2020.08.21 hyung13@newspim.com |
21일 한은 안팎에 따르면 민좌홍 금융안정국장은 1989년 입행 후 통화정책국 금융시장팀장과 자금시장팀장, 협력총괄팀장을 거쳤다. 2015년 국장급으로 격상된 기획재정부-한국은행 인사교류에서 처음으로 기재부에 파견돼 민생경제정책관을 지냈다. 2018년 복귀후 총재 정책보좌관을 맡다 금융결제국장을 거쳐 현재의 금융안정국장을 맡고있다.
민 국장이 유력 후보로 꼽히는 이유는 민생경제정책관과 총재 정책보좌관 경력 때문이다. 민생경제정책관은 물가 관리를 담당하는 자리로 한은과 기재부 사이에서 정책 공조 중개자 역할을 해야한다. 민 국장이 이를 훌륭히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총재 정책보좌관은 이주열 총재가 취임 직후인 2014년에 새로 만든 자리다. 총재의 각종 연설문 등 대외활동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역할이다. 초대 정책보좌관이었던 신호순 전 부총재보는 금융시장국장, 금융안정국장 등을 거쳐 임원에 올랐다. 다음 정책보좌관은 박종석 현 부총재보다. 박 부총재보도 정책보좌관을 거쳐 통화정책국장을 맡다 임원이 됐다.
민 국장 직전 총재 정책보좌관이었던 이상형 통화정책국장도 같은 이유로 유력 후보로 꼽힌다. 이 국장은 1993년 입행 후 조사국, 금융시장국, 통화정책국 등을 두루 거쳤다. 2017년 총재 정책보좌관을 맡은 후 2018년 금융시장국장으로 승진했고, 작년부터 통화정책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1991년 입행한 이승헌 부총재보가 부총재로 발탁되자 한은에 세대교체가 시작된 거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1983년 입행인 전임 윤면식 부총재와 8년이나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93년 입행한 이상형 국장은 경쟁 후보에 비해 입행이 늦은 편이다. 한은 관계자는 "행시 기수를 중시하는 정부부처와 달리 한은은 나이를 따진다"면서 "이상형 국장이 입행은 늦지만 나이는 어리지 않다"고 전했다.
박양수 경제통계국장도 총재의 신임을 받는 임원 후보다. 그는 1991년 입행한 후 조사국, 정책기획국, 뉴욕사무소, 금융안정국 등 주요 정책부서에서 근무했다. 조사국 통화재정팀장과 거시모형팀장, 계량모형부장 등을 거쳤고, 금융안정국에서 금융안정연구부장을 역임했다. 경제전망, 금융안정 등 조사연구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2016년에 한국금융연구원에 파견을 나갔으며, 광주전남본부장을 맡았다 현재 경제통계국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한편 민좌홍 국장은 1965년생으로 울산 학성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과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1989년 입행했다.
박양수 국장은 1966년생으로 전남 학다리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입행 후 1993년에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 어바나 샴페인 캠퍼스에서 경제학 석사, 박사를 했다.
이상형 국장은 1966생으로 부산동천고,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같은 과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1993년 입행한 후 2006년 KAIST 경영학과 대학원을 졸업(석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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