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전세부터 월세까지 통제나선 정부..."잇딴 규제로 임대차 물량 급감에 풍선효과도"

기사입력 : 2020년08월19일 14:57

최종수정 : 2020년08월19일 14:57

전월세전환율 4%→2.5% 하향조정...이르면 10월 시행
5억 전세, 월세 전환시...월세 100만→62만원으로 감소
"단기효과 있겠지만...임대차 물량 줄면서 세입자 부담"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정부가 전월세전환율 인하를 추진하면서 부동산 시장에선 과도한 시장 개입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임대차 3법(계약갱신청구권제·전월세상한제·전월세신고제)' 도입에 따른 전세의 월세 전환을 줄이겠다는 게 정부 설명이지만, 전세에 이어 월세까지 규제하면서 임대차 시장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결국 임대차 매물이 줄면서 전세와 월세를 구해야 하는 서민 실수요자들에게 부담으로 돌아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 전세의 월세 전환에...전월세전환율 4%→2.5%로 조정

19일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전월세전환율을 현행 4%에서 2.5%로 하향 조정하는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한다. 오는 8월말 입법예고를 거쳐 10월 중 시행한다는 목표하는 등 입법절차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를 월세로 바꿀 때 보증금과 월세 비율을 정부가 정한 수치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는 5억원 전세를 살다가 보증금 2억원의 월세로 전환하면 나머지 3억원에 대해 전환율 4%를 적용해 연간 1200만원, 월 100만원의 월세를 내야했다. 그러나 전월세전환율이 2.5%로 낮아지면 연간 750만원, 월 62만5000원으로 주거비가 줄어든다.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 시행으로 전세의 반전세 또는 월세 전환 가속화되면서 전월세전환율 조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돼 왔다. 전세 대신 월세가 늘면 임차인들의 주거비 부담도 커지기 때문이다. 정부는 전월세전환율 인하로 월세 수익이 줄면서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려는 집주인이 적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으로 계약갱신청구권이 도입되면서 계약갱신 시 임대인과 인차인 간 합의로 전세에서 월세 전환사례가 있을 수 있다"며 "임차인의 주거비 부담완화 차원에서 법정 월차임 전환율을 하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택을 임대하는 경우 임대인이 부담하는 유지보수 비용, 임대료 체납리스크, 임대용 주택 매입을 위한 주담대 금리 등 임대인의 기회비용도 균형감 있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월세 규제에 매물 감소 우려"...처벌규정까지 나오나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세입자 주거비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전월세전환율을 낮추면 전세의 월세 전환이나 월세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서울도심 아파트의 모습. 2020.08.19 yooksa@newspim.com


다만 최근 임대차 3법 도입에 전월세전환율 인하까지 집주인에 대한 규제가 이어지면서 임대차 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우려도 함께 나온다. 세입자 보호에 치우친 정책들로 집주인들이 임대차 시장에서 이탈하면서 전세와 월세 등 전반적인 임대차 매물이 감소할 것이란 설명이다. 주택 임대차 시장에 대한 규제를 피해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에 유동자금이 몰리는 풍선효과도 예상된다.

서진형 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임대차 수요는 일정한데 민간에서 공급이 안 이뤄지면 결국 가격이 올라 서민들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며 "집주인들이 집수리를 하지 않는 방법 등으로 임대차 수익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주거 환경도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규제로 상가나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으로 유동자금이 이동할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임대차 시장에 대한 규제가 많아지면서 본인이 직접 들어와 살겠다는 집주인들이 늘어날 수 있다"며 "단기간에 시장을 옥죄기보다는 서민들을 위한 임대주택 공급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월세전환율 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시장에선 벌써부터 강제규정이 추가될 것이란 우려가 번지고 있다. 전월세전환율을 정한 주택임대차보호법은 민법에 속해 이를 어기더라도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이 없어 실효성이 낮다는 주장이 나오면서다.

이에 무소속 이용호 의원은 전월세전환율보다 높은 월세를 받을 경우 2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의 임대차법 개정안을 최근 발의한 바 있다.

sun90@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與 초선 의원들, 첫 명절 지역구 행보는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당선 이후 첫번째 명절 연휴를 맞이하는 22대 국회 초선 의원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의원들은 대부분 개인 시간 없이 자신의 지역구에서 주민들과 소통하는 등 '명절 민심 잡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먼저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추석 연휴 내내 지역구이자 고향인 포천·가평에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김 의원은 "그동안 국회를 지켰던 시간이 많아서 주민들을 많이 못 뵀다"며 "이번 연휴만큼은 주민들과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을 찾은 시민들이 귀성 열차를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4.09.13 yym58@newspim.com 이어 "지난달 말부터 추석 인사를 드리기 시작했는데 주민들이 '먹고 살기 어렵다',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토로하시더라"라며 "이번에 5일장과 노인정, 상가에 방문해 이웃 주민분들의 말씀도 더 많이 듣고 송편 빚기 행사에 참석해 봉사자분들 일손도 도우려고 한다"고 했다.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도 지역구이자 고향인 대구북구갑에서 주민들과 만난다. 그는 "최근 임기 100일을 맞이한 만큼 주변 지인들과 지역 분들께 가장 먼저 감사 인사를 올릴 계획"이라며 "개인시간이나 부모님께 인사드릴 시간도 거의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주민분들부터 만나뵙는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지역 일정을 마친 뒤 프랑스 파리로 출장을 갈 예정이다. 우 의원은 "대구가 대한민국 안경의 99%를 만드는 지역이다. 대구 업체분들과 같이 전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파리 안경박람회에 참석한다"고 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도 지역구인 해운대구갑에 방문해 지역 현안을 살핀다. 주 의원은 "당선 후 첫 명절이라 감회가 새롭다"며 "총선 때 지연 현안들을 잘 챙기겠다고 다짐하고 약속한 만큼 연휴엔 지역에 머물면서 주민분들과 인사도 하고 얘기도 많이 나눌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재래시장이나 공원 등 주민분들이 많이 찾는 곳 위주로 다니고 국정 감사 관련해서도 어떤 걸 주안점으로 둘지 구상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연휴) 마지막쯤 되면 국회로도 출근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지역구인 경북 구미의 응급의료센터와 구미버스, 개인택시 구미지부 등의 종사자들을 찾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 의원은 "선거 때보다 더 바쁘게 지내야 한다. 당직실·상황실과 농협하나로마트, 실버하우스도 방문하고 취약계층 어르신과 아이들도 만나서 추석 인사하고 대화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지역구인 서초구을에서 교회를 방문하고 지역 행사를 챙길 계획이다. 신 의원은 "지방이 아니다 보니 다들 고향 가시는 분들도 많고, 관내에 재래시장도 없어서 특별한 일은 없을 것 같다"며 "될 수 있는대로 지역구 행사들을 찾아다니면서 주민분들과 만나 뵙고 인사도 많이 드리려고 한다"고 전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9-14 08:00
사진
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