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의 변종 발견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은 좋은 징조로 해석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 보도했다.
통신은 폴 탐비야 국제감염병학회(ISID) 회장 및 싱가포르 국립대학교의 선임 컨설턴트를 인용, 유럽과 북미,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종이 점점 더 흔하게 발견되고 있는 것은 바이러스의 전염력 강화를 뜻한다며, 하지만 이는 덜 치명적으로 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탐비야 ISID 회장은 로이터와 전화 인터뷰에서 세계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종 D614G의 확산이 사망률 감소와 동시에 일어났다는 증거가 있다며 "전염력은 높지만 덜 치명적이라는 점에서 좋은 일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바이러스 대부분이 변이를 일으키면서 덜 치명적으로 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는 생존을 숙주에게 의지하기 때문에 감염을 늘리려 하지만, 숙주를 사망하게 하는 데는 관심이 없다고 이유를 부연했다.
올해 2월 발견된 변종 D614G는 유럽과 미주 대륙에서 초기 확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직까지 변종에 대해 더욱 심각한 질병을 초래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히는 등 심각성에 대해 구체적인 평가는 하지 않고 있다.
지난 16일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은 최근 감염 사례에서 변종 D614G로 추정되는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며, 국민들에게 철저한 방역 수칙 이행을 당부했다. 보건당국은 또 이 변종의 전염력은 기존의 10배 이상이라고 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배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디지털 그래픽 [자료= 미국 CD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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