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인한 경기도 북부 지역 피해 확산
[가평=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 가평군에서 폭우로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 시신이 발견됐다. 이번 집중호우로 가평 지역에서만 5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기도 북부 지역 피해가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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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경기 가평군 상면 대보교가 지난 밤 쏟아진 집중호우에 파손되어 있다. [사진=뉴스핌 DB] |
소방당국과 경기도에 따르면 31일 오후 4시 20분께 가평군 신청평대교 인근에서 신원 미상의 시신 1구가 발견됐다.
해당 시신은 풀숲과 토사에 파묻혀 있었으며, 흙과 나뭇가지 등에 뒤덮여 부패가 심한 상태였다. 소방당국은 외관상 식별이 어려웠으나 조사 결과 여성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재 발견된 시신은 이번 집중호우로 실종된 ▲가평 마일리 캠핑장 산사태 피해로 실종된 40대 여성 ▲덕현리 인근 강변 급류에 휩쓸린 50대 남성 중 1명일 가능성이 있으며, 정확한 신원은 관계기관에서 확인 중이다.
이번 집중호우에 따른 경기도 피해는 누적 사망자 6명(가평 5명, 포천 1명), 실종자 2명으로 집계됐다. 가평 마일리 캠핑장에서는 지난 26일 새벽 산사태로 인해 텐트가 매몰되며 4명이 숨졌고, 40대 여성이 실종됐다. 같은 날 덕현리에서는 5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경기도와 가평군, 소방당국은 현재까지도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으며, 군부대 및 경찰, 소방 인력을 추가로 투입해 잔여 실종자 발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25일부터 가평군 수해 복구 현장을 직접 찾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으며, 경기도는 수해 복구 지원과 피해 주민을 위한 긴급 예산 투입을 검토 중이다.
소방과 경기도 관계자는 "지속된 폭우로 지형이 바뀌고 토사가 유입된 지역이 많아 수색에 어려움이 크다"며 "조속히 남은 실종자도 발견할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