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김태진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소장의 지용성 영양분 흡수조절 원리를 규명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혈관 연구단 고규영 단장(KAIST 의과학대학원 특훈교수) 연구팀이 지용성 영양분 흡수를 담당하는 림프관인 암죽관 조절에 소장을 구성하는 기질세포가 핵심요소로 작용한다고 14일 밝혔다.
소장 기질세포 내 얍/태즈(YAP/TAZ) 과활성에 따른 암죽관의 형태 및 기능 변화[사진 제공= IBS] = 2020.08.14 memory4444444@newspim.com |
지방, 지용성 비타민, 약물 등 신체에 필요한 여러 영양분은 소장의 융모 속 '암죽관'을 통해 흡수된다.
암죽관은 지용성 영양분을 받아들이는 유일한 통로이며 생명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암죽관의 형태와 기능이 유지되는 정확한 원리는 밝혀지지 않았다.
먼저 연구진은 암죽관에 주변 기질세포가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암죽관 부근을 관찰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기질세포들이 물리적 자극에 반응하는 히포 신호전달경로 물질인 '얍/태즈(YAP/TAZ)'단백질을 발현함을 확인했다. 또 소장 내 기질세포가 암죽관의 형태와 기능 조절에 핵심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혔다.
이밖에도 연구진은 세포 1개의 유전체를 분석할 수 있는 단일세포 유전체 분석법을 이용해 베지에프-C 분비를 조절하는 새로운 기질세포군을 발견했다.
홍선표 IBS 혈관 연구단 선임연구원[사진 제공 = IBS] = 2020.08.14 memory4444444@newspim.com |
홍선표 선임연구원은 "암죽관 주변 기질세포가 암죽관의 기능과 형태를 조절함을 밝혔다"며 "지용성 영양분 흡수 원리를 이해해 지방 흡수 및 분해와 관련된 비만, 당뇨병 등 대사질환 치료에 중요한 이정표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온라인 판에 14일 오후 6시(한국시간) 게재됐다.
memory44444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