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한 코드베이스는 오픈소프로 제공할 것"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구 목적으로 가상의 디지털 화폐 실험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조만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은 연준이 보도자료를 통해 중앙은행이 기술연구소인 '테크랩(TechLab)'을 통해 디지털화폐와 관련한 기회와 위험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연구과 실험을 실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연준의 설명에 따르면, 테크랩은 결제, 경제, 법률, 정보, 기술 및 컴퓨터과학 분야의 전문지식을 갖춘 이사회 및 연방준비은행 직원들로 구성된 다각화된 집단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의 화상 발언을 입수, 연준이 조만간 디지털화폐 연구 결과는 내놓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사진=블룸버그] |
보도에 의하면 브레이너드 이사는 연준의 자체적인 내부 작업 외에도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과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연구팀이 공동으로 "중앙은행 상용에 맞는 가상의 디지털 화폐를 구축하고 시험하기 위해 다년간 노력해왔다"고 알렸다. 이 연구는 중앙은행의 디지털화폐 시스템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평가하기 위한 연준리의 노력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또 "이번 공동 실험으로 얻은 교훈은 발표될 것이며, 이를 통해 개발된 코드베이스는 누구나 실험에 활용할 수 있게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제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또 클리블랜드·댈러스·뉴욕 연은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자팀이 연준 이사회 정책팀과 협력해 "디지털 화폐가 결제 생태계, 통화 정책, 금융 안정성, 은행거래 및 금융, 소비자 보호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용 실험을 감독하는 인물은 보스턴 연은의 제임스 쿠냐 안전결제·핀테크 부문 수석 부대표다. 실험 초기 단계는 연은의 기술자들과 MIT 연구진이 공동으로 미국 디지털 화폐에 필요한 엔진과 소프트웨어를 구축하는 일이다.
쿠냐 부대표는 미국의 많은 인구를 감안할 때 엄청난 거래 규모가 결제 안전성, 개인정보 보호 면에서 여러 도전들이 있다고 밝혔했다. 다만 기술자들은 디지털 달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실험으로 하는 것일 뿐이며, 디지털 화폐가 어떻게 유통되고 거래될 것인지는 정책 입안자들의 몫이라고 선을 그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연구는 주로 관련 기술의 역량과 한계를 이해를 증진하기 위한 것으로, 연준이 정부와 이해당사자들과 함께 디지털 통화의 합법성이나 타당성을 검토하는 정책과정을 진행할지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