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전공의 파업에도 대학병원 '의료대란' 없어…"안불편해요"

기사입력 : 2020년08월07일 18:24

최종수정 : 2020년08월08일 09:30

대학병원들 비상진료체계 대응…교수진이 공백 메워

[세종=뉴스핌] 김은빈 기자 =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등 방침에 반대해 7일 오전 7시부터 24시간 집단 휴진(파업)에 돌입했다. 일각에선 '의료대란'을 우려했지만 이날 서울시내 주요 대학병원은 혼란없이 순조롭게 진료가 이뤄졌다. 

파업이 단 하루에 그친데다 미리 예고돼 병원 측의 대응 여력이 충분했기 때문이다. 대학병원들은 이날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면서 전공의들의 파업에 대응했다.

전공의 파업이 진행된 7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의 모습.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2020.08.07 kebjun@newspim.com

이날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전공의 파업의 여파에도 평소처럼 업무가 진행되고 있었다.

병원 로비에는 많은 인원이 오갔고, 일부 외래 진료실 앞에도 예닐곱명의 환자들이 앉아 대기하고 있었지만 다초 우려했던 '의료대란'과는 거리가 멀었다. 일부 외래 진료실 앞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병원 내 외래검사예약 발권기에 찍힌 대기 인원도 0명이었다.

환자들도 파업에 따른 불편은 느껴지지 않는다고 답했다. 외래진료를 받기위해 해당 병원을 방문했다는 한 50대 남성은 "파업이라고 해서 걱정했는데 별 어려움없이 진료를 받았다"며 "딱히 불편하거나 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 본원에 근무하는 전공의 인력은 469명이다. 대현전공의협의회(대전협)에 따르면 전체 전공의(1만6000명)의 약 70%가 파업에 참가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해당 병원 역시 대부분의 전공의가 파업에 참여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럼에도 파업에 따른 혼란이 적은 건 병원 측이 미리 대응을 취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세브란스 병원은 이날 전공의 파업에 대비해 교수 진료를 정상 진행하고, 전공의가 담당하는 진료는 예약을 변경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전공의 파업이 진행된 7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의 모습. 번호표 발행기에 대기인원은 0명이다.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2020.08.07 kebjun@newspim.com

또 필수진료분야의 경우는 ▲응급실 대체 순번 지정 ▲응급수술 인력 확보 ▲중환자실 비상연락체계 유지 등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며 파업의 여파를 최소화했다.

세브란스병원에 근무하는 한 의사는 "전공의가 빠진 공백을 메우기 위해 교수진이 당직을 서는 등 대응을 하고 있다"며 "전공의가 없어도 의료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대학병원도 전공의 파업의 여파는 크지 않은 모습이었다. 서울시대 한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도 "하루 정도 파업으로는 병원 운영에 큰 타격은 없다"라며 "외래는 전공의 비중이 워낙 적기도 하고 교수나 전임의 외래를 가면 되니까 환자들도 영향을 느끼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도 상황관리전담반을 통해 각 병원의 필수진료상황을 파악하며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박능후 복지부 장관과 김강립 차관은 각각 서울 세브란스병원과 전북대병원을 방문해 의료진을 격려하며 의료공백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대전협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여의도 여의대로를 비롯해 전국에서 '젊은의사 단체행동'을 진행하고 있다. 대전협에 따르면 여의대로에서 열린 집회 참여인원은 전공의 7000명과 의대생 3000명을 합해 누적 1만명이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