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친구를 살해한 뒤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어 인천의 바닷가 선착장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남성 2명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A(22) 씨 등 20대 남성 2명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A씨 등 2명은 지난달 29일 오후 2시께 서울시 마포구 한 오피스텔에서 친구 B(22) 씨를 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중부경찰서 전경[사진=인천중부경찰서] 2020.08.04 hjk01@newspim.com |
이들은 범행 다음 날인 30일 B씨의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인천시 중구 무의도 선착장에 유기했다.
경찰은 하루 뒤 "수상한 여행용 가방이 버려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무의도 선착장 인근 컨테이너 가건물 주변에서 가방에 담긴 B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B씨의 주변 인물들을 탐문하던 중 연락이 닿지 않는 A씨 등 2명을 용의자로 특정하고 그들의 뒤를 쫓았다.
이들은 범행 사흘째인 지난 2일 오후 8시 30분께 자택 인근 서울 마포경찰서에 찾아가 자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 2명과 B씨는 사회에서 만난 동갑내기 친구 사이로 파악됐다.
A씨 등은 경찰에서 "금전 문제 등으로 싸우고 잠이 들었는데 다음날 깨어보니 숨져 있었다"며 "겁이 나서 시신을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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