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약달러 지렛대 효과' 환시·금·코인까지 들썩

기사입력 : 2020년08월04일 00:44

최종수정 : 2020년08월04일 08:08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지난 7월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4% 급락, 10년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가운데 약달러를 레버리지 삼은 자산시장의 판도 변화가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유로화를 필두로 스위스 프랑화 브라질 헤알화까지 이어지는 통화 강세와 금값과 비트코인까지 달러화 약세를 빌미로 한 상승 탄력이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양상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7월 달러화를 압박한 구조적 요인들이 여전히 자리잡고 있어 약달러를 축으로 한 자산시장의 등락 역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3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만2112달러까지 상승한 뒤 1만1000달러 선으로 일보 후퇴했다.

비트코인이 1만2000달러 선을 뚫고 오른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2017년 이후 저항선으로 자리잡고 있던 1만~1만500달러 선이 열린 만큼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에 기대가 실리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달러화 약세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시중 자금이 금에 이어 비트코인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금값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장중 온스당 1985달러 선까지 상승하며 2000달러 선 돌파 가능성을 높인 동시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골드만 삭스가 금값 12개월 전망치를 온스당 2000달러에서 2300달러로 높여 잡았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3000달러 돌파를 예고하는 등 월가의 금값 전망은 장밋빛 일색이다.

외환시장에서는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2년래 최고치로 뛴 가운데 트레이더들이 스웨덴 크로나부터 브라질 헤알화까지 달러화 약세 흐름에 따라 반사이익을 볼 수 있는 통화에 적극 베팅하는 움직임이다.

이 밖에 원유를 포함해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자재와 주식시장의 강세 역시 소위 그린백의 날개가 꺾인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진단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7월과 같은 급락이 이어지지는 않더라도 추세적인 하락이 확실시된다는 것.

MUFG의 리 하드만 외환 애널리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지난달 달러화를 큰 폭으로 끌어내린 요인이 사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마이너스 영역으로 떨어진 미국 실질금리가 달러화에 구조적인 악재로 작용하고 있고,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도 달러화 '팔자'를 부추긴다는 설명이다.

블룸버그는 달러화 하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통제력 상실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판단하고, 바이러스 확산이 지속되는 한 달러화의 상승 반전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더블딥 침체 경고와 유럽 및 중국을 포함한 주요국의 경기 청신호 역시 달러화를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 업체 IHS마킷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제조업 경기가 확장 기조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고, 중국 민간 제조업 경기 역시 지난 7월 3개월 연속 확장 흐름을 이어갔다.

선라이즈 캐피탈 파트너스의 크리스토퍼 스탠턴 최고투자책임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달러화가 구조적 약세 요인에 발목을 붙잡혔다"며 "투자자들은 금을 포함한 대체 자산 매입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헤지펀드를 포함한 투기 세력의 달러화 하락 포지션이 2018년 4월 이후 최고치로 상승한 가운데 유로화와 멕시코 페소화, 브라질 헤알화, 남아공 랜드화, 필리핀 페소화 등 신흥국 통화 매입이 열기를 더하고 있다.

보스톤 프라이빗의 낸시 페레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달러화 이외 통화의 매력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며 "유럽과 신흥국의 경제 회복이 미국에 비해 강하고, 때문에 해당 지역 통화 비중을 확대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고 전했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