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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 침체? 美 기업 자사주 대량 매입 '빈축'

기사입력 : 2020년08월01일 00:34

최종수정 : 2020년08월01일 00:34

황숙헤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연초 중국에서 전세계로 확산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 미국 기업들이 연쇄 파산과 대규모 감원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지만 자사주 매입 열기는 식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주목된다.

미국 경제가 2분기 사상 최악의 침체에 빠진 가운데 뉴욕증시가 상승 흐름을 보인 것은 기업들의 '사자'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정치권과 월가의 시선은 곱지 않다. 경기 한파 속에 투자와 고용을 대폭 축소한 기업들이 유동성을 자사주 매입에 할애하는 것은 적절치 못한 자본 배분으로, 거시경제 측면에서도 부정적이라는 얘기다.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31일(현지시각) 크레디트 스위스(CS)에 따르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규모가 전분기 대비 0.3% 감소하는 데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뿐만 아니라 IT와 생명공학 섹터를 중심으로 상당수의 기업이 자사주 매입을 지난해보다 대폭 확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인해 3월 말부터 이른바 경제 셧다운이 본격화됐고, 이후 기업들의 줄도산과 수천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감원이 이어졌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예상밖이라는 평가다.

시장 전문가들은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매출 절벽과 이익 침체로 인해 기업의 자사주 매입이 크게 줄어드는 한편 주가 상승 동력이 꺾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3월 저점 이후 뉴욕증시는 40%를 웃도는 급반등을 이뤄냈고, 이는 기업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 따르면 지난 4월 이후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축소 및 중단 발표가 크게 감소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이 2분기 69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자사주를 사들이는 데 투입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2% 급증한 수치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같은 기간 58억달러 규모로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수치다.

제약업체 바이오젠의 2분기 자사주 매입이 2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 늘어났고 화학 업체 셀란스는 연말까지 자사주 매입 계획을 15억달러로 제시, 5억달러 확대했다.

애플은 2분기 자사주 매입 규모가 전년 동기보다 6% 감소했지만 여전히 16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할애했다.

에드워드 존스에 따르면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도 2분기 53억달러 규모로 자사주를 사들였다. 이는 2011년 자사주 매입을 첫 실시한 이후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JP모간 자산운용의 데이비드 레보비츠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보고서를 내고 "특정 섹터의 기업들이 공격적인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며 "주가 수익률이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저조한 금융과 소재 부문의 움직임이 특히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시장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인 기업 성장보다 기존 경영진의 주머니를 채우는 데 급급한 행보라고 지적한다.

자사주 매입이 스톡옵션 행사 등에 따른 주식 수 증가로 발생하는 주가 희석보다 큰 폭으로 이뤄질 경우 주당순이익(EPS)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내고, 일반적으로 실적에 연동하는 경영진들의 보너스를 늘리기 때문이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로금리 정책 부활과 회사채 매입을 통한 금리 압박이 자사주 매입을 부추긴다는 주장도 나왔다.

프랭클린 템플턴의 스티븐 도버 주식 헤드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기업들이 자금 조달 비용보다 많은 돈을 벌어들인다면 얼마든지 자금을 빌려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도 날을 세우고 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포함만 정치인들은 기업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강하게 비판하며 제동을 걸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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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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