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국내여행객 맞춤 마케팅
호캉스·글램핑 이용권 경품 추첨 이벤트 실시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여름 휴가철이 되면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내놓던 환전 우대 이벤트가 올해는 자취를 감췄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해외여행과 함께 환전 수요도 같이 줄었기 때문이다. 대신 은행들은 국내 여행객을 위한 이동점포 운영과 경품 추첨 이벤트에 나섰다.
지난 2019년 실시된 하나은행 환전 수수료 90% 할인 이벤트 [자료=하나은행] |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휴가철 은행 환전 수수료 할인이벤트가 자취를 감췄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광주은행만 유일하게 '여행스케치 제주항공적금 환전이벤트Ⅱ' 이벤트를 실시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환전우대가 대표적 휴가철 이벤트지만 해외여행 가기도 어려워지고 예전처럼 휴가를 많이 가지않아 은행으로써는 진행할 이벤트가 많지 않다"고 전했다.
대신 국내 여행객들을 위한 은행 이동점포는 예년과 비슷하게 열린다. 이동점포는 휴게소나 해변가에 주로 운영되며 현금입출금 및 이체 등 간단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20일부터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서 해변점포를 운영 중이며 기간은 다음달 14일까지다.
NH농협은행은 7월에 이어 8월에도 해수욕장과 도로 휴게소에 이동 점포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달 중순 문을 연 망상해수욕장 점포는 다음달 6일까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망향휴게소에 점포를 열 계획이다. 7월 31일부터 8월 6일까지 원주휴게소(부산방향), 8월 1~9일 하남휴게소, 8월 7~16일 강릉휴게소(서울방향), 8월 17~23일 강릉휴게소(강릉방향)에도 점포를 배치한다.
신한은행도 다음달 망상해수욕장에서 해변점포를 운영할 계획이나, 구체적 일자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밖에도 다양한 경품 추첨 이벤트가 실시된다. 농협은행은 해외여행이나 유학 떠나지 못하는 고객들의 외화운용 돕기위해 '신나는 외화예금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월말 기준 미화 1천달러 상당액 이상 잔액 보유고객을 대상으로 은행의 캐릭터 경품을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첫 거래 고객 또는 입출금 계좌만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증정하는 'Hey! 하나은행, 여름휴가를 부탁해'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정기예금, 적금, 청약저축, 계좌이동 중 두 가지 이상에 가입할 경우 스타벅스 커피쿠폰을 제공하며 추첨을 통해 호캉스 이용권과 글램핑 이용권, 홈파티를 위한 케이터링 이용권 등을 제공한다.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