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공정거래

속보

더보기

현대중공업, 소부장 강소기업 기술탈취 '뒤통수'…과징금 10억 '철퇴'

기사입력 : 2020년07월26일 12:00

최종수정 : 2020년07월26일 12:0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0년간 핵심부품 납품해 온 협력업체에 '골탕'
이원화 핑계 기술 빼돌려 다른 협력업체 제공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현대중공업이 하도급업체의 기술자료를 유용하고 일방적으로 거래를 중단했다가 공정당국에 덜미를 잡혔다. 특히 '협력업체 이원화'를 핑계로 20년간 핵심부품을 납품해 온 글로벌 강소기업의 핵심기술을 유용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하도급 업체 A사의 기술자료를 유용한 현대중공업(주)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9억 70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구(舊) 현대중공업(주)는 2019년 6월 사명을 한국조선해양(주)로 변경하고 조선관련 사업부문 전부를 분할하면서 신(新) 현대중공업(주)를 신설했다.

피해기업은 A사는 1975년 설립된 엔진, 철도기관차, 발전소 엔진 분야 전문 기업으로서 피스톤업계 세계 3대 기업 중의 하나다. 지난해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해 중소기업벤처부에서 선정한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에도 선정된 곳이다.

현대중공업 협력업체 A사와 B사의 작성 자료에서 발견되는 동일한 오기 [자료=공정거래위원회] 2020.07.26 204mkh@newspim.com

공정위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20여 년간 피스톤 부품을 유일하게 납품해온 A사로부터 강압적으로 기술자료를 취득한 후 비용절감을 위해 해당 기술자료를 타업체에 제공했다. 현대중공업은 타업체에 제공된 자료가 단순 양식 참조로 제공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공정위는 해당 자료에 A사 고유기술이 포함돼 있다고 판단했다(표 참고).

또한 현대중공업은 타업체에서 피스톤 생산이 가능해지자 단가를 인하하고 일방적으로 거래를 중단했다. 특히 생산 이원화 완료 후에는 A사에 단가 인하 압력을 가해 3개월간 약 11%의 단가를 인하했다. 이원화 이후 1년 내에 A사와의 거래도 단절됐다(아래 그림 참고).

아울러 현대중공업이 기술자료를 요구하면서 법정 서면을 교부하지 않은 점도 문제가 됐다. A사에게 기술자료를 제공하지 않을 시 별도 조치를 취할 수 있으며 향후 발주물량을 통제할 것이라는 강압적인 태도도 보였다.

공정위는 현대중공업이 A사 기술자료를 유용한 행위에 대해 9억7000만원의 과징금 부과를 결정했다. 이는 기술자료 유용행위에 대해 부과된 과징금 중 최대 액수다. 검찰 고발 여부는 지난해 10월 동일한 사안에 대해 검찰총장의 요청에 따라 법인과 임직원을 이미 고발했기 때문에 이번에 공정위가 추가로 고발하지는 않았다.

공정위 관계자는 "한국판뉴딜 정책에 발맞춰 기술력을 갖춘 강소기업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그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음으로써 우리 사회의 새로운 성장기반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첨단기술분야에 대한 기술유용 행위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 기술유용 사건 개요 [자료=공정거래위원회] 2020.07.26 204mkh@newspim.com

204m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식민지배 반성' 무라야마 전 일본 총리 별세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일본 총리가 17일 별세했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 등에 따르면 무라야마는 고향인 규슈 오이타현 오이타시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생을 마쳤다. 향년 101세. 무라야마는 아시아 주변국에 일본의 '양심있는' 정치인으로 통했다. 지난 1995년 무라야마는 2차 세계대전 패전 50주년을 맞아 "일본의 아시아 식민지 지배에 대해 통렬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표하는 '무라야마 담화'를 내놓았다. 일본의 식민 지배를 '침략'으로 표현, 피해국 입장에서 과거사를 인식한다는 자세를 보여줬다. 1924년 오이타현에서 태어난 무라야마는 공무원 노조 활동과 지방 정치 참여를 거쳐 1972년 중의원 선거에서 사회당 후보로 당선되면서 중앙 정치 무대에 올랐다. 1994년 자민당·사회당·신당 사키가케의 연립 내각 출범으로 81대 일본 총리에 취임했다. 사회당 출신으로서는 전후 두 번째 총리였다. 지난해 100세 생일 때는 "일본이 계속 평화로운 나라이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일본의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가 2025년 10월17일 향년 101세로 별세했다.[사진=로이터] osy75@newspim.com 2025-10-17 14:42
사진
채해병 특검, 배우 박성웅 참고인 조사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간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배우 박성웅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달 박씨에 대한 조사에서 "2022년 서울 강남 모처에서 이 전 대표, 임 전 사단장 등과 밥을 먹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간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배우 박성웅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배우 박성웅. [사진=뉴스핌 DB] 박씨는 "이 전 대표와는 이미 아는 사이였고 그 자리에서 임 전 사단장을 처음 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임 전 사단장은 지난 8월 특검에 출석하며 이 전 대표에 대해 "일면식도 없고 그런 분이 존재한다는 것은 언론을 통해 알게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임 전 사단장은 2023년 7월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순직한 채상병의 부대장으로, 해병대수사단 초동조사에서 혐의자로 적시됐다가 이른바 'VIP 격노' 이후 혐의자에서 제외됐다. 이른바 '구명로비' 의혹은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인 이 전 대표가 임 전 사단장을 순직해병 사망사건 혐의자 등에서 제외시키기 위해 대통령실에 청탁을 했단 내용이다. 임 전 사단장과 이 전 대표 측은 서로를 모른다는 입장이다. hong90@newspim.com 2025-10-17 14:4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