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중국이 미국의 폐쇄요구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결국 휴스턴 주재 총영사관에서 철수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총영사관은 미국이 요구한 퇴거 시한인 이날 영사관 직원들을 철수시키고 영사관을 폐쇄했다. 다만 중국 정부는 휴스턴 총영사관 철수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은 미국과 중국이 외교 관계를 맺은 1979년 중국이 미국에 처음 개설한 영사관이다.
미국 정부는 시한 오후4시가 지난 오후 4시40분경에 휴스턴 주재 총영사관을 곧바로 접수했다.
미국 정부의 폐쇄 명령이 발효된 이후 미국 관리로 보이는 남성 일행이 휴스턴 주재 중국 영사관에 들어갔다.
앞서 미국은 지난 21일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스파이 활동과 지식 재산권 절도의 근거지로 지목하고, 72시간 이내에 폐쇄할 것을 요구했었다.
하지만 23일 미국이 요구한 퇴거 시한은 이번 주말 전이지만 휴스턴 중국 총영사는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정상적으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이를 거부했다.
하루 뒤 중국 외교부는 청두 주재 미국 영사관 폐쇄를 지시했다.
중국은 관련 성명에서 "중국이 취한 조치는 미국의 정당하지 못한 행동에 대한 정당하고, 필요한 대응이다. 이는 국제법, 국제관계의 기본규범과 관례적인 외교 관행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미 관계의 현 상황은 중국이 보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니며, 이 모든 책임은 미국에 있다"며 "우리는 미국이 잘못된 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양국 관계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필요한 조건을 만들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휴스턴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공관 폐쇄 명령을 받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중국 총영사관 직원들이 24일(현지시간) 이사 트럭에 짐을 옮기고 있다. 2020.07.25 kckim100@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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