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8mm 폭우로 주민 136명 긴급 대피...26일까지 최고 250mm 예고
[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영덕군 강구면 오포리 강구시장 일대가 또 침수됐다.
지난 2018년 태풍 '콩레이'와 2019년 태풍 '미탁' 에 이어 3년 연속 침수 피해를 입었다.
소방당국이 24일 새벽 폭우로 물이 잠긴 경북 영덕군 강구면 오포리 강구시장 일대에서 긴급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경북소방본부] 2020.07.24 nulcheon@newspim.com |
24일 새벽 4시쯤 시간당 40~50mm의 물폭탄이 영덕지역을 비롯 울진 등 경북북부동해안에 쏟아지자 오포리 강구시장 일대 70세대 주민 136명은 인근 블루센터와 노인회관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이날 강구면에는 전날 오후 11시부터 2시간 30분 여간 최고 48.5mm의 폭우가 물폭탄처럼 쏟아졌다.
이 시간동안 강구면 일원에 쏟아진 강수량은 125mm(23일 23~24시 : 38mm, 24일 00~01시: 48.5mm, 01~02시: 38.5mm)로 집계됐다.
강구면의 누적 강수량은 258.0mm로 집계됐다.
물폭탄은 오포리 주변 소하천을 범람시키고 이어 저지대인 강구시장으로 휩쏠리면서 가옥 침수로 이어졌다.
영덕군과 소방당국은 침수지역으로 달려가 이날 오전 5시30분쯤 침수지역의 배수작업을 서둘러 마무리했다.
영덕군은 전 직원을 투입해 침수 가옥 정리와 청소에 들어갔다. 또 영덕지역의 봉사단체와 인근 군 부대가 긴급 투입돼 침수지역에 대한 청소를 서두르고 있다.
영덕군은 또 이재민들에게 코로나19 마스크를 배부하는 등 방역을 서두르고 있다.
소방당국이 24일 새벽 폭우로 물이 잠긴 경북 영덕군 강구면 오포리 강구시장 일대에서 긴급 배수작업을 하고 있다.[사진=경북소방본부] 2020.07.24 nulcheon@newspim.com |
3년 연속 물에 잠긴 강구시장 일대는 지형 자체가 저지대로 형성돼 상습 침수지역으로 지목돼 왔다.
영덕군은 태풍 '콩레이' 피해 이후 인근에 우수저류시설을 설치하는 등 대비책을 마련했지만 이번 집중 폭우로 또 침수됐다.
영덕군은 고지배수터널 조기 비상통수를 위해 전체 L=736m 중 540m 구간에 대해 굴착을 완료하고 8월 말까지 비상통수작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영덕.울진 등 경북북부동해안에는 지난 22일 오후 9시를 기해 호우주의보가 발효된데 이어 이튿날인 23일 오후 11시30분에 호우경보로 격상되면서 강구면의 258.0mm를 비롯 평균 213.2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재해대책본부는 24일 자정을 기해 비상2단계 근무로 격상했다.
기상청은 25일 새벽 0시부터 오전 9시까지 경북 동해안에 30~50mm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으며 26일까지 경북북부동해안에는 100~250mm의 폭우가, 그 외 경북지역에는 30~80mm의 장맛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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