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마일자동차 보험 저렴하지만 보상서비스 의심 씻어
사고처리 및 긴급출동 등 서비스 만족도 '94%'로 높아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캐롯손보의 퍼마일자동차보험 가입자 증가 속도에 가속도가 붙었다. 소비자가 불안해하던 보상서비스도 만족스럽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다. 퍼마일자동차보험은 전화요금처럼 사용량(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매월 정산하는 신개념 상품이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퍼마일자동차보험은 국내최초 디지털손해보험사인 캐롯손보가 지난 2월11일 출시한 상품이다. 출시 후 약 100일 후인 5월19일에 가입자 1만건을 돌파했다. 이후 50일도 되지 않은 이달 1일에는 2만건을 넘어섰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사업을 준비하면서 예상했던 기대보다 빠르게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출시 초기에는 매월 정산하는 합리적인 보험료만 보고 가입하는 사람이 많았다면, 이제는 보상서비스까지 만족스럽다는 입소문이 나고 있어 가입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 자동차보험은 보험료를 1년 선납한다. 반면 퍼마일자동차보험은 매월 운행한 만큼만 보험료를 정산한다. 적게 운행할수록 보험료가 줄어드는 구조다. 연 1만5000㎞ 이하로 자동차를 운행할 경우 기존 자동차보험 대비 보험료를 10~30% 이상 줄일 수 있다는 게 캐롯손보의 설명이다.
캐롯손보가 출시 초반 '매월 정산'이라는 혁신성과 함께 '저렴한 보험료'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진행했다. 운행거리가 짧은 세컨드차량 소유자 및 회사원 등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다. 운행거리가 짧으면 그만큼 사고발생 확률이 줄고, 사고율이 줄면 손해율도 낮다. 이를 낮은 보험료로 보답한다는 개념을 강조한 것.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캐롯손해보험 퍼마일자동차보험 2020.07.23 0I087094891@newspim.com |
다만 소비자들은 신생사인 캐롯손보의 보상이나 서비스에 대한 신뢰가 없었다. 사고가 날 경우 제대로 보상을 할 것이냐는 우려다.
이런 고객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캐롯손보는 약 1200개 SK스피드메이트 및 400개 정비업체와 가맹점을 체결했다. 아직 가입자수가 많지 않아도 대형 손보사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사고처리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다.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 등 손보 대형3사의 직영 제휴업체(애니카랜드·하이카프라자·프로미월드)는 400~500개 수준이며, 이외 1000개 정도의 정비업체와 제휴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즉 캐롯손보의 제휴정비업체가 대형 손보사 수준이라는 의니다.
보험사고처리나 긴급출동서비스 등을 받은 가입자들이 퍼마일자동차보험 보상도 신뢰할 수 있다고 입소문을 내면서 가입자 수가 가속페달을 밟은 것처럼 급증하고 있다는 게 캐롯손보의 분석이다. 참고로 캐롯손보가 집계한 긴급출동서비스 고객만족도 지표는 94%, 출동 신속도(20분 이내) 긍정평가는 96% 등을 기록했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가격민감도가 매우 높아 저렴한 상품에 눈길을 준다"면서도 "사고시 보상이나 서비스 신뢰도가 낮으면 저렴한 가격에도 가입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시 초반 신상품효과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보상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가 사라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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