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디지털 뉴딜, 정부의 몫과 기업의 몫

기사입력 : 2020년07월16일 16:16

최종수정 : 2020년07월16일 16:16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글쎄요. 별로 달라진 것이 없어서...", "세제 혜택 얼마나 해 주겠다는 얘기도 없고...".

전날(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디지털 뉴딜' 관련 세부 계획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발표가 끝나고 통신·IT 서비스 업계 반응을 체크하기 위해 여기저기 전화를 돌렸다. 하나같이 똑 떨어지는 답변은 없었다.

"구체적으로 세제혜택을 주겠다는 내용도 없는데 보편요금제 법제화 같이 수익이 줄 만 한 정책은 줄줄 이고 투자는 앞당기라니...", "대기업 공공 소프트웨어(SW) 시장 참여 제한은 그대로인데 어떻게 디지털 뉴딜을 하겠다는 건지..." 같은 기업인의 토로만 이어진다.

오전 디지털 뉴딜 세부 계획 발표가 끝나고 오후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통3사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5세대(5G) 이동통신 투자를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2025년으로 계획됐던 통신사 5G 전국망 구축 시점도 3년 앞당겨 2022년으로 못 박았다.

디지털 뉴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정부 정책 방향에 맞춰, 디지털 뉴딜의 핵심 인프라인 5G 전국망 구축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판단이 깔린 공격적인 목표 설정이다.

하지만 통신업계 입장에서 보면 3년 앞당긴 5G 전국망 구축은 5년에 걸쳐 투자해야 할 돈을 2년 안에 투자를 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통3사가 유·무선 통신인프라에 투자해야 할 돈은 최대 25조7000억원. 땅을 파서 장사를 하지 않는 이상, 정부가 공격적인 목표를 설정했다고 해서 통신사가 어디까지 따라갈 수 있을 진 미지수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워진 경제를 부양시킨다며 상반기 5G 조기투자 4조원이란 목표치를 제시했지만, 하반기 초입에 들어선 현 시점에 이통3사는 상반기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 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가 디지털 뉴딜이란 큰 방향성을 설정하긴 했지만 결국 돈을 벌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기업의 몫이다. 디지털 뉴딜이 국력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이를 통해 기업이 돈을 벌 수 있는 생태계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고,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돼야 한다. 기업의 노력 없인 디지털 뉴딜도 용두사미로 정부가 바뀌면 소리 없이 사그라들 공염불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전날 발표에서 최기영 장관은 5G 투자 세액공제와 관련해 "기재부와 협의 중이고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여전히 모호한 답변만 내놨다. 대기업 공공 SW 시장 참여제한 규제에 대해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양쪽 다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라는 보편적인 말들만 늘어놨다.

물론 정부는 기업 편에서만 설 순 없다. 국민들의 가계 통신비를 걱정하고, 주파수 재할당 등으로 거둬들이는 기업 세수 역시 신경 써야 한다. 하지만 디지털 뉴딜이란 큰 정책 목표를 제시했다면, 그 방향성에 맞게 기업들이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을 터줘야 하는 것도 정부의 몫이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