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재팬디스플레이(JDI)가 애플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양산을 위해 복수의 고객 기업과 협의하고 있다고 16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기쿠오카 미노루(菊岡稔) JDI 사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소비전력이 낮고 고화질의 OLED를 개발 중"이라고 설명하며 "자금 출자 가능성도 포함해 복수의 고객 기업이 양산 사업 참여에 의욕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재팬디스플레이(JDI)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단, 기쿠오카 사장은 개별 기업들의 이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JDI는 이미 애플에 애플워치용 소형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일정한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지를 판단 기준으로 이르면 2022년 양산 개시를 시야에 두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애플은 올해 하반기 발매하는 신형 아이폰 전 기종에 OLED 패널을 채택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애플은 아이폰 패널에 액정(LCD) 패널과 OLED를 병행해 왔지만,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 경쟁 회사가 OLED 패널을 탑재한 기종을 늘리면서 애플도 방침을 전환했다.
스마트폰 시장 세계 3위인 애플이 OLED 패널로 갈아타면서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자랑하는 삼성전자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시장 점유율은 90%에 달한다.
반면, 애플용 매출이 60%를 차지하는 JDI는 OLED 패널 전환에 따른 역풍을 맞을 것으로 우려됐다. JDI는 애플용 액정 패널 판매 부진으로 지난해까지 6년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OLED 패널 양산 협의 소식에 JDI의 주가는 급등했다. 16일 도쿄증시에서 JDI의 주가는 한때 전일비 38% 오른 66엔을 기록하며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오후 2시 40분 현재는 54~55엔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최근 6개월간 JDI 주가 추이 [자료=QUI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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