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보궐선거 후보 공천 여부에는 신중
김부겸 "당원 뜻이 공천이라면 당헌도 개정"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차기 당권 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문과 관련해 "우리 사회의 여성 억압구조를 해체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사과했다. 다만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필요하다면 당헌까지 고쳐 공천을 해야한다고 말한 김부겸 전 의원과는 대조된다.
이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인을 보낸 참담함을 뒤로 하면서 이제 고인이 남긴 과제를 돌아봐야겠다"며 "피해를 호소하는 고소인의 말씀을, 특히 피해를 하소연해도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다는 절규를 아프게 받아들인다"라고 썼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성인지 교육의 상시화 및 의무화, 당 소속 자치단체장과 의원 등에 대한 전면점검 뒤 조치 등 인권과 성평등, 성인지에 대한 당의 교육과 규율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권력 앞에 피해가 있어도 보호받지 못하는 사람이 없도록 하고 나아가 우리 사회의 여성 억압구조를 해체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그런 일을 향후 의정활동과 당 운영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아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부겸 전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0.07.09 kilroy023@newspim.com |
다만 보궐선거 후보 공천 언급은 없었다. 앞서 이 의원은 전날 "내년 보궐선거에 후보 공천을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기자 질문에 즉답을 하지 않았다. 대신 "시기가 되면 저도 할말을 하겠다"고만 밝혔다.
반면 김부겸 전 의원은 자신의 SNS에 "선거 결과에 따라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나 1년 뒤 예정된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고심 끝에 '제가 당 대표가 되면 당헌을 존중하되, 당원들의 뜻을 물어 최종 판단하겠다고 답했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이어 "만약 당원들의 뜻이 공천이라면, 제가 국민에게 깨끗히 엎드려 사과드리고 양해를 구하겠다"며 "필요하면 당헌을 개정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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