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정부가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에 따라 도쿄(東京) 등 수도권 4개 지역에 재차 휴업 요청을 검토할 것임을 시사했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일본 경제재정상 겸 코로나19 담당상은 전일 기자회견에서 "도쿄와 가나가와(神奈川)현, 사이타마(埼玉)현, 지바(千葉) 등 수도권 4개 지역에 대해 휴업 요청을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이타마현이 13일부터 감염방지 대책이 불충분한 유흥업소 등에 휴업 요청을 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에 대해 "하나의 유효한 수단이다. 수도권이 협력해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수도권 전체에 대한 대책을 검토할 방침을 시사했다.
12일 일본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408명 발생하면서 10일 430명에 이어 이틀 만에 또 다시 400명을 넘어섰다. 특히 도쿄에서 4일 연속 2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대되면서 최근 일주일새 일본 내 신규 확진자는 2000명 넘게 증가했다.
이에 제1 야당인 입헌민주당을 중심으로 도쿄 등에 긴급사태 선언을 재발령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아직 긴급사태 선언 재발령을 고려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신중한 자세를 고수해 왔다.
하지만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가운데 코로나19 담당 장관의 입에서 '휴업 요청'이란 말이 나왔다는 것은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 선언 재발령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일본에서 도쿄를 중심으로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일본 경제재정상 겸 코로나19담당상과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가 공동 기자회견에 나섰다. 2020.07.10 gon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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