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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기술기업들, 홍콩 철수냐 고수냐 '갈팡질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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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홍콩 철수 왜?...평판 위험, '더 작은 시장' 포기한 것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애플,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 등 거대 기술기업들이 최근 홍콩보안법이 도입되면서 홍콩 철수 여부 결정을 두고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다.

무역협상과 코로나19 발원지를 두고 촉발된 미국과 중국간의 대립의 격화된 가운데 홍콩 철수는 중국 시장을 포기하는 것이고, 철수 하지 않으면 중국의 규제를 수용하는 셈이어서 표현의 자유와 개인정보 보호 원칙으로 쌓아온 사용자 신뢰에 금이 가기 때문이다.

홍콩의 상황은 향후 미국과 중국 간의 '디커플링'의 축소판으로 평가되고 있어 거대 기술기업들도 양자 택일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최근 거대 기술기업들은 최근 홍콩보안법 도입되면서 홍콩에도 중국수준의 인터넷 감독 등이 시행될 예정이라 이들 테크기업들이 홍콩에서 철수 여부를 조만간 결정해야 하는 입장이다.

불과 얼마전만 해도 미국 거대 기술기업이라면 예외없이 중국으로 진입하기를 원했다. 10억 인구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중국을 향한 전초기지가 홍콩이었다. 홍콩은 중국에 접해 있지만 중국의 법 통제에서는 벗어날 수 있는 곳이다.

◆ 홍콩 철수는 곧 중국 시장 포기

페이스북의 경우만 해도 중국 본토에서 운용되지 않고 있고 홍콩 사용도 전세계 사용자의 0.3%에 불과하지만 중국을 향한 광고 수입이 많아서 아시아지역 수익에서 5위를 차지하고 있다. 홍콩에서 중국 본토 시장을 넘보며 칼을 벼르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난주에 상황은 완전히 변했다. 홍콩보완법이 적용되면서, 페이스북, 구글, 트위트,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홍콩 정부에 이용자 정보 제공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을 상징하는 소셜미디어(SNS) 애플리케이션 '틱톡(TikTok)'이 스스로 홍콩 시장에서 물러났다.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건을 고려해 홍콩에서 틱톡 앱을 운영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는 것. 행간을 보면 '일련의 사건'이란 중국이 홍콩 내 반중(反中) 활동을 처벌하는 홍콩보안법을 제정한 일을 애둘러 표현한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틱톡은 올해로 창업 7년째인 중국 스타트업 바이트댄스가 만든 '15초 남짓한 동영상 공유' 앱으로 전 세계 10~20대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틱톡은 미국 시장을 잃기 싫은 것이다. 해서 미국의 개인정보 보호 등에 대한 법률과 표현의 자유 등에 적합한 운영 원칙을 틱톡은 고수해왔다.

틱톡의 홍콩 철수 하루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틱톡 등 중국 소셜미디어를 미국에서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보안법 시행에 맞춘 발언이었다.

미국의 틱톡 사용자는 약 4000만명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홍콩의 틱톡 사용자는 15만이다.

바이트댄스는 홍콩에 중국 본토에서 운영되는 '중국판 틱톡' 도우인(Douyin)을 대체 상품으로 내놓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표현의 자유의 원조인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사정이 좀 다르다. 홍콩에서 철수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철수해도 규제에 대항하지 못하고 '표현의 자유'를 포기하는 셈으로 미국을 포함한 서구 사용자들의 신뢰성이 무너진다는 의미다.

더구나 정보제공 '중단'은 문제의 근본적 해결도 아니다. 홍콩의 변호사 안손 왕 유예는 "기술기업들이 내놓은 정보제공 중단은 '법적 의미'에서 합당한 반은이라 볼 수 없고, 법적으로는 단순한 외국기업의 운영원칙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애플도 상황을 검토하는 중이라고만 해놓고 있다. 단순정보가 아니라 건강정보까지 관련이 되는데도 상대적으로 관심의 초점에서는 비켜나 있다. 하지만 지난해 중국본토 매출이 440억달러(약53조원)으로 결코 잃을 것이 작지 않다.

◆ 새로운 동서 대결…"디커플링은 정해진 길"

거대 기술기업들은 개인정보 보호문제와 관련해 항상 도전을 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이들 기업의 영향력은 더 커지고 있다.

반면 지난주 도입된 홍콩보안법은 정보보호와 그 원칙 준수 투명성 확보를 위한 서방의 노력을 훨신 능가하는 위력을 보이고 있다.

캐리 람 홍콩 홍콩 행정장관은 지난주 홍콩보안법과 관련해 "이 법의 목적은 분리·독립 활동, 국가 권력의 전복, 테러 행위,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외부 세력과의 공모 등을 예방, 억제, 처벌하는 것"이라면서 "이 법은 법을 위반한 극소수의 사람들만 대상으로 하고 홍콩 거주자의 압도적 다수의 생명과 재산, 기본권, 자유는 보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이 더 이상 홍콩 법 적용을 허용하지 안을 것이라는 것은 명백해졌다. 지금 홍콩에서 벌어지는 상황은 곧 세계적인 추세의 축소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 세계는 전망이 서로 다른 두개의 시스템 즉 미국 주도의 서방과 중국으로 나뉘고 있는 것이다. 미국과 중국은 각각의 시스템 중심에서 정보와 감시 기술, 그리고 그 산업의 미래 등에서 지배력을 가지려 한다. 미국과 중국이 디커플링되면서 새로운 동-서 대결이 시작되는 것이다.

FT는 "과거 10여년간 중국은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인트타그램을 막아왔고 그러면서 자체 기술로 중국시장을 점령하는 거대 기술기업을 탄생시켰다"며 "중국은 이제 이를 발판으로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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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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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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