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뉴스핌] 이순철 기자 = 강원 강릉시의회 의장에 무소속 강희문 시의원이 1일 밤 9시에 13분만에 선출됐다. 이날 의장 선출 표결에는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통합당에서 탈당한 무소속 의원 9명과 통합당 비례대표 1명 등 10명이 표결에 참여했다.
[강릉=뉴스핌] 이순철 기자 = 강릉시의회 강희문 의장 선출을 놓고 날치기 의장 선출이라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기자회견하고 있다.2020.07.02 grsoon815@newspim.com |
2일 민주당 소속의원들은 강릉시의회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강릉시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의장 선거가 날치기로 끝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날치기로 선출된 사람이 의장을 유지한다면 강릉시의회는 집행부의 견제와 감시에 대해 어떠한 명분도 가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로지 권력의 핵심이 되기 위해 부끄러운 줄 모르고 날치기 개원을 계획하고 시민의 대표를 무시한 날치기로 선출된 강희문 의장을 인정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다수의 무소속 의원들의 독선적인 원구성을 막기 위해 최소한의 협력적 테이블을 요구했다"며 "함께 협력하는 의회 운영을 위해 최소한의 존중과 배려를 요구했지만 상식이 통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강의문 시의장은 "신속히 시의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민주당 의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해 이날 불가피하게 의장에 선출됐다"고 말했다.
이재안 시의원은 "향후 모든 의사일정을 거부할 것과 동원 가능한 법적인 조치는 물론 장외 투쟁에 나서 시민들에게 현재의 상황을 모두 알려 시민들의 판단을 받겠다"고 말했다.
강릉시의회는 지난 4.15총선 과정에서 권성동 의원이 중앙당 공천에서 컷오프되면서 무소속으로 출마하자 통합당 소속 시의원 9명이 동반 탈당했고 비례대표 1명만 당적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 소속이 8명으로 총 1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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