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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볼턴 "러시아 '미군 살해 사주' 사실이면, 새로운 경제 제재 가해야"

기사입력 : 2020년07월01일 09:07

최종수정 : 2020년07월01일 09:07

백악관 "트럼프 대통령, PDB 정보 관련 보고 받지 않았다"
"러시아 관련 쟁점은 아직 합의되거나 검증받지 않은 사안"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미국 민주당 의원들과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공화당 강경파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러시아 정보기관이 탈레반에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을 살해하기 위해 사주를 했다는 것이 확인되면 러시아에 새로운 경제 제재를 가할 것을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아담 쉬프 민주당 하원 정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해 제재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쉬프 위원장은 이날 백악관에서 민주당 하원 브리핑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의 악의적 활동을 더욱 저지하기 위해 어떤 제재가 적절한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면담을 하고 있다. 2019.07.24 mironj19@newspim.com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의 초기 대응에 대해 "의무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보도에 의하면 공화당 강경파인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만약 내용이 사실이라면 미국인에 대한 직접 공격에 해당한다"며 "이는 결국 매우 심각한 대응을 필요로 하는데, 새로운 경제 제재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정보부대가 미군과 연합군에게 현상금을 내걸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로 압박을 받아왔고, 지난 2월 이 사안에 대한 서면 브리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보고는 정보기관들이 '대통령 일일 보고(President's Daily Brief, PDB)' 형식으로 매일 제출하는 것으로 PDB라고 불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는데, 백악관측은 PDB 보고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뉴욕타임스 보도와 무책임한 정보 유출 때문에 이 사안에 대해 '보고를 받기는' 했지만, 앞서 '개인적으로 보고를 받은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관련 정보가 존재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거나 부인하지 않은 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보고를 받은 적이 없으며, 이번에 브리핑을 받기는 했지만 여전히 관련 내용은 아직 정보기관에 의해 확인되거나 검증되지 않았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보고된 내용이 합의가 이루어지거나 검증되지 않은 경우 결코 보고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앞서 백악관은 NYT와 워싱턴포스트(WP)가 러시아 정보기관이 탈레반 측에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살해를 사주했던 것으로 미 정보당국이 파악해 이를 트럼프 대통령에 보고했다고 보도를 일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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