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35조원, 국민 혈제이자 미래세대 부담"
"3일 만에 심사 마무리는 국회, 통법부로 만드는 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미래통합당이 30일 더불어민주당이 내달 3일까지 처리하겠다고 예고한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해 내달 11일까지 시간을 주면 심사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형두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예고한) 7월 3일까지 (추경안을) 처리한다면 저희가 참여하기 어렵다"며 "국회가 내달 4일 임시회를 열거니까 내달 11일까지 시한을 주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여해서 추경안을 검토하고 심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회의에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불참했다. 2020.06.30 kilroy023@newspim.com |
최 원내대변인은 "35조원이나 되는 예산은 다 국민 혈세고 미래세대에 빚으로 남기는 것이다. 3일 만에 심사를 마친다는 것은 안 된다"며 "국회를 통법부로 만들고 청와대 출장소로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종배 통합당 정책위의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는 이번에 민주당 횡포로 인해 의사진행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의사표시를 했다"며 "특히 이번 추경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내달) 3일까지 마무리 한다면 상당 부분의 적자부채를 발행해 미래세대에게 부담을 주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충분한 (추경) 심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의사일정을 저희와 다시 협의한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할 의사가 있다는 것을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제1야당으로서 추경 예산안을 세밀하게 분석해 오늘 발표했다"며 "(민주당이) 국민과 제1야당을 무시하지 않는다면 저희들 의견을 버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통합당은 이날 오후 5시까지 소속 의원들로부터 희망 상임위 재신청을 받기로 했다. 이는 박병석 국회의장에 의해 강제로 배정된 상임위원들을 재배정하는 시간을 갖는다는 의미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야당) 개별 의원들에게 의사도 물어보지 않고 통보도 없었다"며 "우리가 바둑판 돌인가. 정말 있을 수 없는 발상"이라고 질타했다.
통합당은 박병석 국회의장이 야당 의원 103명을 상임위원회 강제배정한 것에 대해 헌법재판소 권한쟁의 심판청구를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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