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한국철도가 고객만족도 조사(PCSI) 결과에 대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적쇄신과 함께 전사적인 구조개혁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한국철도 전경 [사진=한국철도] 2020.06.25 gyun507@newspim.com |
우선 고객만족도 조사 조작과 관련하여 문책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고객만족도 조사의 총괄 책임이 있는 여객사업본부장(상임이사)을 사퇴 처리하고 고객마케팅단장과 관련 지역본부장(수도권서부, 수도권동부본부)은 보직 해임했다.
조직 전반의 분위기 쇄신을 위해 대대적인 인사도 추진한다.
후임 여객사업본부장에는 공정성과 직무 도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관련 법령과 절차에 따라 후보자를 발탁해 선임할 예정이다.
CS·마케팅·관광사업을 총괄하는 고객마케팅단장에 이민철 현 해외남북철도사업단장을 임명하고 재무·회계를 총괄하는 재무경영실장에 김종현 현 비서실장을, 국제협력·해외사업을 담당하는 해외남북철도사업단장에 이선관 현 재무경영실장을 임명한다.
차량·시설·전기를 총괄하는 기술본부장에 고준영 현 대구본부장을 전격 발탁했으며, 수도권서부본부장과 수도권동부본부장에 각각 주용환 현 기술본부장과 이용우 전 부산경남본부장을 임명한다.
새로 임명된 간부들은 조직관리와 철도경험 등 전문성을 갖춘 인재로 철도 현장의 문제점을 찾아내고 잘못된 관행과 일하는 방식에 대한 개선 등 조직 혁신을 주도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구조개혁을 통해 코로나 사태로 인한 승객 감소 등 경영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경영의 기틀을 다지기로 했다.
비용절감을 비롯한 강력한 자구노력과 함께 물류사업 등 비효율적 사업에 대해서는 경영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
경영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위해 전국 12개 지역본부의 통폐합을 적극 추진한다.
본사, 현장의 구분없이 전사적 구조혁신을 단행해, 인력을 효율화하고 이를 현안 사항인 근무체계 개선과 안전인력 및 신규 분야 등에 활용해 조직의 유연성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은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와 관련해 다시 한번 사과하며 "공정의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조직 전반의 문제점을 찾고 뼈를 깎는 과감한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안전한 철도, 국민이 신뢰하는 공기업이 되도록 3만 임직원 모두가 기본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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