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일평균 신규환자 16.6명, 월간 최대 기록
2차 대유행 불가피, 수도권 협조체계 구축해 대응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가 3일간 일평균 신규환자가 30명 이상 발생할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한다. 검사와 추적, 치료의 '3T' 시스템을 강화함과 동시에 수도권과 긴밀히 협의, 2차 대유행 가능성은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22일 기준 확진자는 1227명으로 전일대비 8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존 리치웨이와 도봉구 요양시설에 이어 또다른 방문판매업체인 대자연코리아에서 3명의 신규환자(전국기준 7명)이 발생하는 등 집단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1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한국에너지공단, 도시형 그린뉴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2020.06.01 yooksa@newspim.com |
특히 6월에만 일평균 16명 이상의 신규환자가 발생하는 등 가파른 확진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2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매우 높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한달 새 60세 이상 고령 확진자가 10배 이상 늘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 비율도 10%를 넘었다"며 "장기전과 2차 대유행의 나쁜 징조가 서울과 수도권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서울시 월별 신규 환자 발생 추이는 3월 362명에서 4월에는 155명으로 감소했지만 5월 다시 227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6월에는 22일만에 364명이 확진, 월간 최대치였던 3월 기록을 넘어섰다. 일평균 신규 환자만 16.5명에 달한다.
이에 서울시는 ▲검사·확진 ▲역학·추적 ▲격리·치료 등 대응 초기부터 중점을 뒀던 이른바 '3T(Test-Trace-treat)' 체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조용한 전파를 막기 위해 지자체 최초로 선제검사를 하고 있다. 이미 기숙사 입소 학생 등 6597명과 영어유치원 강사 등 436명을 검사해 전원 음성을 확인한바 있다. 향후 선제검사는 요양시설, 노숙인, 쪽방촌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7월에 역학조사실과 방역관리팀, 감염병연구센터를 신설해 추적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중환자 병상확보를 위해 대한중환자의확회, 서울시응급의료지원단과 함께 협력체계도 구축한다.
이런 대응에도 불구하고 3일간 일평균 확진자가 30명을 넘어설 경우에는 4월에 적용했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다시 전환한다. 서울시는 선제적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3월에만 362명 발생했던 신규 환자 규모를 4월 155명으로 크게 감축시킨바 있다.
박 시장은 "한 사람이 전파시키는 지수를 뜻하는 감염재생산지수가 이태원 클럽 사태전까지는 0.58이었지만 4월말부터 6월 11일 구간에는 1.79로 급격히 늘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는 조건에 상관없이 이에 준하는 경각심과 자체심이 필요하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시장은 최근 문제가 된 유흥업소 방역기준 완화 조치에 대해서는 "집합금지가 집한제한으로 변경됐지만 업소들이 지켜야 할 방역기준은 더 많고 강화됐기에 이를 완화조치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전환에 따른 후속조치에 대해서는 "서울시의 독자적인 정책만으로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 정부는 물론,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과 협의해 상황을 주시하고 특히 등교개학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교육부 및 교육청과도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