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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다 잡수셨네 북남합의서를"…문대통령 비난 대남전단 대량 인쇄

기사입력 : 2020년06월20일 09:11

최종수정 : 2020년06월20일 10:08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언급 군사적 조치 실행 임박
"청년들, 접경지역서 대규모 삐라살포투쟁 전개 준비"
문대통령 사진 전단에 담배꽁초와 담뱃재도 함께 넣어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탈북민들의 대북전단 살포를 강하게 비판한 북한이 이에 대한 대응조치로 문재인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대남전단을 대량 인쇄했다.

20일 조선중앙통신은 '대규모적인 대남삐라살포투쟁을 위한 준비 본격적으로 추진'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초보적인 도의마저 상실한 남조선것 들에게 징벌의 삐라를 가슴 후련히 뿌리려는 격노한 민심에 따라 각지에서는 대규모적인 대남삐라살포를 위한 준비사업이 맹렬히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대규모적인 대남삐라살포투쟁을 위한 준비 본격적으로 추진'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대남전단을 대규모로 인쇄했음을 밝혔다. 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문재인 대통령의 얼굴이 전단에 인쇄돼 있고 전단에는 "다 잡수셨네, 북남합의서까지"라는 원색적인 비난 문구가 쓰여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이어 "출판기관들에서는 북남합의에 담은 온 겨레의 희망과 기대를 2년 세월 요사스러운 말치레로 우롱해온 남조선 당국자들에게 무차별적으로 들씌울 대적삐라들을 찍어내고 있다"며 "지금 각급 대학의 청년학생들은 해당한 절차에 따라 북남접경지대개방과 진출이 승인되면 대규모의 삐라살포투쟁을 전개할 만단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여직껏 해놓은 짓이 있으니 응당 되돌려받아야 하며 한 번 당해보아야 얼마나 기분이 더러운 지 제대로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남조선 당국자들은 참으로 곤혹스러운 시간을 겪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통신은 그러면서 대남전단의 사진도 공개했다. 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문 대통령의 얼굴이 전단에 인쇄돼 있고 전단에는 "다 잡수셨네, 북남합의서까지"라는 원색적인 비난 문구가 쓰여 있다.

게다가 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문 대통령 사진과 함께 담배꽁초와 담뱃재까지 확인된다.

북한의 이같은 조치는 앞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가 발표한 4가지 군사적 조치 중 한 가지에 해당하는 것이다.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지난 17일 '우리 군대는 당과 정부가 취하는 모든 대내외적 조치들을 군사적으로 철저히 담보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4가지 군사적 조치를 발표하고 이 조치들이 구체적 실행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이 발표한 4가지 조치는 ▲금강산 및 개성공단에 연대급 부대와 화력구분대 전개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비무장지대(DMZ)에서 철수했던 병력 다시 전개해 경계근무 강화 ▲전선경계근무급수를 1호전투근무체계로 격상 및 접경지역 부근 군사훈련 재개 ▲인민들의 대남삐라(대남전단) 살포 군사적으로 보장으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가 곧 이 조치들을 비준할 것으로 보인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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