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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도발 분위기 끌어올리는 北 "준엄한 징벌, 보복성전 나설 것"

기사입력 : 2020년06월19일 09:39

최종수정 : 2020년06월19일 09:38

관영매체 "온 나라에 복수의 불길 활화산처럼 타올라"
주민들 대거 동원한 대남전단 살포 임박 시사하기도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남북관계를 파탄으로 몰아가고 있는 북한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남보복' 사상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격노한 민심의 폭발은 역사의 필연'이라는 논평에서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행위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을 비난하며 "온 나라에 복수의 불길이 활화산처럼 타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북남관계가 연락사무소 폭파와 같은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것은 전적으로 자그마한 죄의식조차 느낄 줄 모르는 남조선 당국의 후안무치하고 배신적인 처사에 그 원인이 있다"고 했다.

지난 7일 북한 조선중앙 TV의 '청년학생들의 남조선 당국·탈북민 대북전단 항의군중집회' 보도 일부.[사진=조선중앙TV 보도 캡처]

◆ "무차별 삐라살포 투쟁에 전격 진입"…'4대 군사조치' 실시 예고

신문은 그러면서 총참모부가 언급한 '4대 군사조치' 중 대남전단 살포를 곧 실시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총참모부는 지난 17일 ▲금강산관광·개성공업지구 연대급 부대·화력구분대 배치 ▲비무장지대(DMZ) 민경초소(GP) 재진출 ▲전선경계근무 급수 '1호'로 격상 ▲대남전단 살포 보장 등을 예고한 바 있다.

신문은 "분노는 하늘에 닿고 참을성은 한계선을 넘어섰다"며 "쓰레기들의 땅에 우리도 오물소나기(대남전단)를 들씌워야 한다는 것이 온 나라 인민의 한결같은 목소리"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핵폭탄보다 더 무서운 것이 정의의 보복성전에 한사람같이 궐기한 우리 인민의 이 활화산 같은 증오심, 복수의 의지"라며 "지금 우리 인민들 특히 청년학생들은 전선지대에로 달려 나가 최대 규모의 무차별 삐라살포 투쟁에 전격 진입할 열의에 넘쳐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 이 땅에 흐르는 시간은 도발자들에게 있어서 비참한 운명의 분초를 다투는 가장 고달픈 시간으로 될 것"이라며 "원수들은 단 하루도 발편잠을 자지 못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신문은 이날 '준엄한 징벌의 철추를'이라는 논평에서도 "온 나라에 분노의 열기가 한껏 차넘치는 시기에 혁명의 군복을 입은 청년들은 너도나도 최전연으로 보내줄것을 열렬히 희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민들은 전연지대가 개방되면 한달음에 달려가 배신자들과 쓰레기들의 머리 위에 삐라폭탄을 들씌울 열의로 가슴을 끓이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지난 17일 북한 조선중앙TV는 전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된 영상을 공개했다.[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0.06.17 noh@newspim.com

◆ 北 주민 "연락사무소 폭파, 썩은 이 뽑은 것처럼 시원했다"

아울러 북한 매체들은 연일 대북전단에 대한 각계 반응을 전하고 있다. 내부결속을 도모하며 당분간 사상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에 따르면 김책공업종합대학 청년동맹위원회 위원 김철민은 "노동신문과 TV를 통해 연락사무소가 완전 파괴되는 것으로 보고 썩은 이빨을 뽑은 것처럼 시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타가 인정하듯 연락사무소는 북과 남이 협력과 교류를 위해 설치했던 것"이라며 "그런데 무맥무능(힘이 약해 맥을 못추고 무능하다)한 남조선 당국자들에 의해 북남관계가 오늘처럼 파국으로 치닫고 있으니 쓸모없는 건물이 없어진 것은 천만번 지당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책공업종합대학 학생인 박우식은 메아리에 "지금 전체 인민은 아직까지도 아무런 사죄와 반성이 없이 파렴치하게 놀아대는 남조선 당국의 행위에 치솟는 분노를 금치 못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에 따르면 김경철 평양철길대 평양1철길소대 소대장은 "북남합의와 선언을 휴지 장처럼 만들어버린 남조선 당국은 반드시 저들이 저지른 죄에 해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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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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