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KT '우주시대' 앞당긴다…일론 머스크처럼 韓도 민간 위성사업

기사입력 : 2020년06월19일 06:02

최종수정 : 2020년06월19일 06:02

위성 통한 중계사업→선박·항공 아우르는 플랫폼 사업자로
4년 앞둔 '무궁화위성 6A호' 발사, 5G 핵심서비스 제공할 것

[서울 / 충남 금산군=뉴스핌] 김지나 나은경 기자 = 지난 5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사상 첫 민간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곤' 발사에 성공하며 민간기업의 '우주경제' 시대가 도래했다.

새로운 우주시대에 우리나라 민간기업 중 유일하게 위성을 보유하고 있는 KT 위성통신전문회사 KT SAT 역시 위성을 통한 방송·통신 중계 사업에서 위성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 사물인터넷(IoT) 등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게 위성방송사업자로 변신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50년된 위성회사 KT SAT "선박·항공까지 위성플랫폼 사업자로 변신"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지난 2010년 무궁화위성 6호가 발사를 앞두고 제작완료 서명식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KT] 2020.06.18 nanana@newspim.com

지난 18일 KT SAT는 개국 50주년을 맞아 충남 금산군에 위치한 KT SAT 금산위선센터에서 'KT SAT 비전선포식'을 열었다. 이 자리는 KT SAT가 기존 위성을 이용한 방송·통신 중계 중심 사업자에서 항공·선박 등 위성 관련 사업을 다변화 해 위성 플랫폼 사업자로 전환하는 비전을 선포하는 자리였다.

비전선포식에 참석한 송경민 KT SAT 사장은 "앞으로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위성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날 것"이라며 배와 비행기에서 위성통신을 제공하는 등 통합 플랫폼을 통해 성장 기회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KT SAT 금산위성센터는 대한민국 우주 위성산업과 맥을 함께한다. 50년 전인 1970년, 대형 국책사업의 일환으로 금산위성센터가 개국했다. 이후 국제전화, 위성방송 등 정보통신서비스 발전과 함께 성장했고, 현재 KT SAT가 운영 중인 위성은 총 5개로 7개국간 136 회선 국제 통신망을 구축한 상태다.

위성을 통해 KT SAT는 주로 방송·통신 중계 사업을 해 왔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스포츠 중계를 하면 위성을 통해 국내에서 방송할 수 있게 서비스를 하는 식이다.

지금까지는 위성통신을 지상망이 터지지 않는 도서산간 지역에서 보완재로 중계 서비스 제공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통신 사각지대인 해양·우주까지 연결 가능한 위성 네트워크를 만들어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것이 KT SAT가 그리는 큰 밑그림이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1970년 위성통신지구국 설립 당시 사진 [사진=KT] 2020.06.18 nanana@newspim.com

KT SAT는 해양 위성통신(MVSAT) 시장에서 연평균 20% 성장하며 국내 상선 시장의 70% 이상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다. 선박 위에선 지상에서 쓰는 지상망을 구축할 수 없어 위성 사용이 불가피한데, KT SAT는 위성을 활용해 선박용 인터넷, 이메일,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선박 운환 관리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KT SAT는 '해양 통합 플랫폼'을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KT SAT는 정부 주도 국책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송경민 대표는 "뉴 스페이스 시대의 도래로 끊김 없는 네트워크 제공을 위한 위성 통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플랫폼 위성 사업자로의 전환과 정부의 우주 프로젝트 적극 참여를 통해 앞으로의 50년 위성 산업을 견인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4년 '무궁화위성 6A호' 발사...4차산업혁명시대 맞아 변신 준비

KT SAT가 위성 플랫폼 사업자로의 변신을 선포하며 변화를 준비하는 이유는 민간기업의 우주 투자시대, 5G·IoT 등이 각광받는 4차산업혁명시대 등 시대적 변화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스페이스X가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곤'을 우주로 쏴 올리며 공적 영역이었던 우주가 민간 영역으로 들어왔다. 민간기업이 본격적으로 위성제조, 위성통신 등 파생하는 우주산업 군에 투자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가 열린 것이다.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캐내버럴에 위치한 케네디 우주센터 39A 발사대에 가로로 눕혀진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곤' 캡슐. 캡슐은 팰컨9 로켓에 부착되어 있다. 2020.05.26 [사진=로이터 뉴스핌]

김해동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박사는 "스페이스X와 같이 우주공간에서 새 수요를 창조하고 있는 혁신 회사가 나오고 있는 지금 더 많은 주체들이 우주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연구하는 시대로 접어들었고, 이것이 바로 '뉴스페이스 시대'"라며 "IoT 등 초연결시대엔 지상망으론 한계가 있고, 보다 완벽해지려면 우주 시스템을 이용해야 하는데 그것을 위해선 궁극적으로 인공위성센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KT SAT는 지난해 11월 KT 융합기술원과 함께 세계 최초 5G 사용망과 위성 통신망 연동 기술에 성공했고, 지난 15일에는 KT 융합기술원과 위성 환경 기반의 테스트베드를 KT SAT 금융위성센터에 구축하기도 했다.

또 신기술이 집약된 차기 위성 '무궁화위성 6A호'를 이르면 2024년 발사할 계획이다.

KT SAT가 2010년 발사한 무궁화위성 6호의 예상 수명은 15년으로, 2025년 수명 종료 예정이다. 무궁화위성 6A호는 무궁화위성 6호의 승계 위성이다. 이르면 2024년 무궁화6호와 동일한 궤도인 동경 116도에 발사할 예정이다.

KT SAT은 최근 위성 산업 트랜드에 맞춰 위성 신기술을 무궁화위성 6A호에 접목할 계획이다. 데이터 전송 처리량이 기존 대비 10배 이상 많은 '대용량 위성' 기술을 적용 예정이며, 발사 후에도 커버리지 변경이 가능한 '가변빔' 기술 탑재를 고려하고 있다.

KT SAT은 무궁화위성 6A호가 위성 5G 서비스 제공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경민 대표는 "50년간 위성 여러 대를 발사하고, 관장·운용해 지상국에서 많은 혁신을 이뤘다"면서 "이것을 통해 많은 기술을 축적했다면, 앞으로 50년은 새 도전과 혁신으로 글로벌 위성플랫폼 사업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abc123@newspim.com nana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콘리뷰] 5만여 팬 콜드플레이에 열광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로가 서로의 팬이었다. 세계적인 록 밴드 콜드플레이가 공연장을 가득 채운 한국 팬들에게 매료됐고,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은 8년 만에 한국을 찾은 콜드플레이에게 사로잡혔다. 콜드플레이가 16일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라이브 네이션 프레젠츠 콜드플레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딜리버드 바이 디에이치엘'을 개최했다. 이는 2017년 첫 내한 이후 8년 만의 두 번째 공연이며, 이날 첫 공연에는 약 5만명이 운집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2017년 이후 8년 만에 두 번째 내한공연을 열었다. [사진=콜드플레이 인스타그램] 2025.04.16 alice09@newspim.com 이날 콜드플레이는 등장부터 화려했다. 무대 뒤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메인무대와 돌출무대 사이에 마련된 곳에서 나와 시작부터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보컬 크리스 마틴은 돌출무대에서 마치 지휘자처럼 손동작으로 5만명의 관객을 지휘했고, 그의 손짓에 팬들은 단숨에 매료됐다. 콜드플레이는 해외 가수의 내한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최다·최대 규모의 공연을 갖게 됐다. 크리스 마틴은 첫 곡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가 끝난 후 "안녕하세요"라며 한국말로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첫 곡이 끝난 후 두 번째 곡인 '하이어 파워(HiGHER POWER)'에서는 형형색색의 공이 무대에 퍼져나갔고, 스탠딩석의 팬들은 공을 서로에게 튕김과 동시에 무대를 즐기며 공연과 하나 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크리스 마틴은 무대 중간 "다 같이 몸을 웅크리자"라고 말했고, 관객들은 그의 카운트다운에 다 같이 뛰어 올랐다. '어드벤처 오브 어 라이프타임(ADVENTURE OF A LiFETiME)'에 이어 '파라다이스(PARADiSE)'에서 메인 보컬은 형형색색의 응원팔찌로 물든 무대를 바라보기 시작했고, 팬들은 떼창으로 환호했다. 크리스 마틴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고, 곧이어 '더 사이언티스트(THE SCiENTiST)'를 무대를 이어나갔다. 크리스 마틴은 직접 피아노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불렀고, 팬들은 휴대폰 플래시 불빛을 터트리며 감미로운 무대를 즐겼다. 그는 "한국어가 조금 서툴러도 이해해주세요.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해서 행복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오려고 했던 저희의 꿈이 이루어졌다. 여기 온 모두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콜드플레이는 '더 사이언티스트' 곡 말미를 관객들과 함께 불러줄 것을 요청했고, 팬들은 하나 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화답했다. 이번 공연의 묘미는 이들의 히트곡이자,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에서 터졌다. 전주의 시작과 동시에 팬들은 함성을 내질렀고, 밴드 모두 돌출무대에 곡을 진행했다. '비바 라 비다' 무대에서는 객석의 팬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를 즐겼다. 뜨거운 열기는 '힘 포 더 위켄드(HYMN FOR THE WEEKEND)'로 이어졌다. 세계적인 밴드인 만큼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에 파워풀한 드럼과 묵직한 베이스, 화려한 기타 사운드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크리스 마틴은 다음 곡을 이어가기 전, 콜드플레이의 팬이자 안전요원을 무대 위로 불러 함께 노래를 부르며 남다른 이벤트를 선보였다. 이어 '찰리 브라운(CHARLiE BROWN)', '옐로우(YELLOW)', '올 마이 러브(ALL MY LOVE)'로 무대를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이들이 처음으로 내한 공연을 했을 당시, 공연 중 세 번째 날은 세월호 3주기였고, 이번에는 11주기에 한국을 찾았다. 매 무대마다 형형색색으로 빛났던 응원팔찌는 '옐로우' 무대에서 노란색 빛으로 공연장을 환하게 빛냈다. 브릿팝의 대표 주자이자, 대표밴드인 콜드플레이는 매 공연마다 화려한 밴드 사운드와 남다른무대 매너로 매 곡마다 팬들을 장악했다. '휴먼 하트/피플 오브 더 프라이드(HUMAN HEART/PEOPLE OF THE PRiDE)', '클락스(CLOCKS)', '위 프레이(WE PRAY)', '더 라이트클럽 2025(THE LiGHTCLUB 2025)',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어 스카이 풀 오브 스타스(A SKY FULL OF STARS)'로 공연은 어느덧 말미를 향해 달려갔다. 특히 '위 프레이'에서는 본 공연 전 게스트로 무대를 꾸몄던 칠레 출신 싱어송라이터 엘리아나와 트와이스가 깜짝 등장해 무대를 함께 꾸몄다. 공연 말미에는 '선라이즈(SUNRiSE)'로 분위기를 180도 바꿨다. 이들은 스탠드석 뒷쪽에 마련된 간이 무대에 올라 감미로운 곡을 이어갔다. 이어 '스파크스/점포트론(SPARKS/JUMBOTRON)', '뷰티풀/픽스 유(BiUTYFUL/FiX YOU)', '굿 필링스(GOOD FEELiNGS)', '필스 라이크 아임 폴링 인 러브(feelslikeimfallinginlove)'와 '어 웨이브(A WAVE)'로 마지막을 알렸다.   콜드플레이는 오는 18·19·22·24·25일에도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내한 공연을 이어가며, 6회 공연에 총 30만명이 함께 할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2025-04-16 22:11
사진
[단독] 이재명 '미래혁신특구' 공약 검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의 대선공약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미래혁신특구(가칭)'를 검토 중이다. 각 특별구역(특구)에 지방규제설계권을 부여해 지방자치단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게 재량권을 부여한다는 아이디어다. 18일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끄는 경제 공약 싱크탱크인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미래위)에 따르면 미래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안'을 대선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조기 대선 출마를 위해 당 대표 사퇴 의사를 밝혔다. 2025.04.09 mironj19@newspim.com 기존에도 규제자유특구를 비롯해 투자선도지구·도시재생혁신지구·관광특구 등 다양한 특구·지구가 마련돼 있지만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법적 기반도 다양한 부처에 흩어져 있어서 종합적인 정책 실행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특구 제도는 일정 지역을 특구로 지정해 규제 특례를 적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유발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현재 우리나라 지역 특구는 1000여개에 육박한 상황이지만, 지역별 나눠주기식으로 특구가 지정되는 등 제도 역량이 집중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대선공약으로 국무총리실 산하 전문위원회인 '미래혁신위원회'로 조직을 개편해 기존의 개별 특구들을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조직으로 '균형성장발전부'를 신설해 관계 부처, 지자체, 민간전문가 등이 협력체계를 구축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특구의 유형으로는 ▲기회발전특구(기업·공공기관 유치) ▲문화특구(문화·관광·창작·콘텐츠 등 지원) ▲재생특구(농어촌·도시재생+산업복합개발) ▲의료특구(디지털헬스·원격의료 등 지원) ▲창업특구(스타트업 육성) 등이 논의되고 있다.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이 만들어지면 조성된 특구에 전적으로 자율권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규제를 마련할 때도 허용된 범위를 나열하는 '포지티브 방식'이 아닌 금지행위만 명시하는 '네거티브 규제 원칙'을 적용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또 관할 지자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조세감면, 입지제공, 금융지원, 인력·고용 연계 등도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설계하도록 하고 중앙정부는 법령정비·재정지원·제도연계 등을 뒷받침하는 식이다. 미래위는 이달 초 확대 출범식 이후 분과별로 정책 의제와 공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분과별 공약을 취합해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미래위는 ▲미래성장비전 ▲국가거버넌스 ▲미래혁신산업 ▲지식서비스발전 ▲외교·통상·산업 ▲K-방위산업 ▲에너지 ▲농축수산업 ▲사회통합전략 ▲금융혁신 ▲생성형국가전략 ▲지역성장동력 ▲바이오헬스 ▲글로벌디지털금융 ▲보건의료 ▲부동산·건설 등 총 18개 중앙정책 분과로 구분돼 있다. heyjin@newspim.com 2025-04-16 14: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