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미국 공화당 당원들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하기 위해 정치활동위원회(PAC)를 출범했다. 바이든이 6개 경합주(swing state)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보다 지지율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나는 등 트럼프의 재선에 빨간불이 자꾸 켜지는 대목이다.
17일(현지시간) CNN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 출신 유명 인사들로 이뤄진 그룹이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공화당 유권자들의 민주당 대선 후보 바이든 지지를 견인하기 위한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을 출범한다.
오는 7월 중순 연방선거관리위원회(FCC) 첫 신고와 함께 이 슈퍼팩은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활동위원회(PAC: Political Action Committee)는 일종의 정치후원단체로 기업이나 노조가 후보자·정당에 대해 직접 기부하는 것이 금지돼 있어 기업·노조나 기타 이익집단은 PAC를 설립해 이를 통해 후보자와 정당에 정치자금을 기부한다.
최근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이 이번 대선에서 바이든을 찍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데 이어 보수 진영에서 반 트럼프 움직임이 갈수록 거세지는 양상이다.
'옳은 편 PAC'(Right Side PAC)으로 명명된 이 슈퍼팩은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찍었던 전국의 유권자들 가운데 반(反)트럼프 성향으로 돌아선 이들을 가려내 그들에게 바이든을 선택하라고 설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슈퍼팩에는 트럼프 행정부와 조지 W. 부시 행정부에 몸담았던 전직 당국자들이 포함돼 있다. 트럼프 행정부 초기 백악관 공보국장에 임명된 후 11일 만에 경질된 앤서니 스카라무치도 슈퍼팩 핵심 인물 중 하나다.
현재 미국 보수 진영에서는 반 트럼프 단체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 5월에 '트럼프반대공화당유권자'(RVAT)그룹은 애리조나와 플로리다,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주 등 6개 스윙스테이트에서 바이든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선거자금 1000만달러를 모았다.
RVAT는 최근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트럼프는 인종차별·공격적이고 종교적으로도 완고한 사람인 반면 조 바이든은 신이 만든 최고로 선한 사람"이라고 평가하는 동영상을 소개했다..
또 '트럼프 절대 반대'(Never Trump) 그룹도 지난해에 링컨프로젝트를 형성해 반 트럼프 선거 선전에 나서고 있다.
한편,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미국의 6개 경합주(swing state)에서도 트럼프 대통령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CNBC와 체인지 리서치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애리조나와 플로리다,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주에서 48%의 지지율을 얻어 45%를 기록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월까지만 해도 바이든 전 부통령이 모든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밀렸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미국의 민심이 바이든 전 부통령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CNBC와 체인지 리서치의 여론조사는 6개 주에서 2408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지난 12~14일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2%포인트다.
[필라델피아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2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에서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 사태와 관련해 미국 사회의 자성과 통합을 촉구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2020.06.02 kckim100@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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