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클로즈업] '키맨' 법사위원장 윤호중...문재인 대선공약 지휘한 정책통

기사입력 : 2020년06월15일 18:33

최종수정 : 2020년06월15일 19:37

민주당 정책위의장·사무총장...비(非)법조인 출신 법사위원장
차분하고 꼼꼼한 일처리 정평...당직자에서 사무총장까지 올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21대 국회 첫 법사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야당의 반발 속에서도 민주당이 사수한 비(非)법조인 출신 법사위원장이다.

윤 위원장은 1963년 3월 27일생으로 만 57세의 대표적인 586 친문(친문재인계) 의원이다. 1988년 평화민주당 기획조정실 기획위원으로 정치권에 입문, 한광옥 전 의원의 비서관을 맡으면서 정치 감각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DB]

최말단 당직자서 시작해 임명직 최고위 직급인 정책위의장·사무총장 잇따라 맡아

차분한 성격에 꼼꼼한 일처리로 윗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많이 받는 스타일이다.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계에 복귀하면서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할 때 창당기획단 기획위원으로 참여했다. 김대중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관실과 정책기획수석 비서관실에서 행정관을 지냈다.

2000년 16대 총선 때 경기도 구리시에 처음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고, 17대 총선에서 재수 끝에 의원 배지를 달았다. 18대 총선에서 다시 낙선했으나 정세균 대표 시절인 2008~2010년 6·2지방선거에서는 야권 단일화 협상의 실무책임자로서 야5당 연대를 성사시켰다.

2016년 8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의해 정책위의장으로 임명돼 야당의 최말단 당직자에서 출발해 임명직 중 최고위직인 정책위의장에 올랐고, 현재 민주당 사무총장을 맡는 등 여권 내 합리적 기획통으로 주가를 높이고 있다.

제20대 국회 후반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와 국회 기획재정위원등을 지낸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기재위, 국토위, 환노위, 예결위 등 주로 경제분야 상임위에서 활동했다. 2012년 민주통합당 시절 사무총장을 지냈고, 현재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사무총장을 맡는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yooksa@newspim.com

◆ 대표적인 '온건 친문'...19대 대선 때도 문재인표 정책 조율

"저희 정책본부장과 토론하시죠." 지난 2017년 5월, 19대 대통령선거 당시 TV토론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집요한 질문을 받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 말을 던졌다가 급히 사과하는 헤프닝이 있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정책본부장은 당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장이다.

그는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정책본부장을 맡아 문 대통령의 대선공약을 집대성했다. 대표적인 '온건 친문(친문재인계)'으로 분류되는 그는 문 대통령의 '대선 재수'를 온전히 함께 한 몇 안되는 여당 국회의원 중 한 명이다.

윤 의원이 15일 국회 본회의에서 21대 국회 첫 법사위원장으로 확정되면서 여권 내에선 친문계의 전폭적인 지지가 뒷배가 됐다는 말이 회자됐다.

윤 의원이야말로 문 대통령의 책사이자, 장자방이기 때문이다. 사실 윤 의원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기재위)에서 잔뼈가 굵은 정책통이다. 지난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정책공약단 더불어성장본부장을 맡아 경제산업분야 정책 수립에 깊숙이 참여했다.

대선에서는 외부 전문가들이 문 대통령의 철학에 맞게 구상한 정책들을 당 색깔에 맞춰 조율하면서 문재인표 정책을 만드는데 주력했다.

윤 의원은 문 대통령의 첫 번째 대선 도전인 2012년 대선 때도 대선 살림살이를 총괄하는 민주당 사무총장과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실장을 동시에 맡아 최측근으로 주목 받았다.

당시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문 대통령 측 협상 대표로 활약하며 지근거리에서 도왔다. 그는 대선 패배 후 치러진 2013년 5·4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도전했다가 실패했지만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문 대통령의 대변인격으로 언론에 자주 오르내렸다.

2015년 3월에는 새정치민주연합에 신설된 디지털소통본부 초대 본부장을 맡아 스마트폰으로도 당원 가입이 가능한 온라인 입당 시스템의 기틀을 닦았다.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은 안철수 박지원 등 비주류 의원들의 탈당에도 불구, 온라인 입당 시스템 덕분에 7만명에 가까운 신규 당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경기도 가평 출신으로 춘천고등학교와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재학 시절에는 학원자율화추진위원장을 맡아 학생운동에 투신하는 등 대표적인 86그룹 인사로 꼽힌다.

◆ 약력

1963년 경기 가평 출생춘천고, 서울대 철학과 졸업
서울대 인문대학보 <지양> 편집장, 국민회의 제15대 대통령선거대책위워회 기획본부 메시지팀, 김대중 정부 대통령비서실 정책기획국장, 새천년민주당 부대변인, 열린우리당 창당준비위원, 열린우리당 공동 대변인, 민주통합당 사무총장, 문재인 대선캠프 정책본부 본부장, 17·19·20·21대 경기 구리시 국회의원(4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사무총장, 21대 국회 상반기 법사위원장

문재인 대통령과의 관계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은 2012년 대선 때 시작됐다. 당시 윤 의원은 안철수 캠프를 상대로 후보 단일화 협상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그를 협상에 투입하기 위해 보직을 사무총장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실장으로 바꿀 정도로 믿었다. 그런 까닭에 문 대통령은 지난 19대 대선 당시 윤 의원에게 대선공약을 총괄하는 중임을 맡겼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