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협치에는 존중 필요...냉정한 상황으로 돌아와야"
박 의장 향해 "냉철한 생각으로 합리적 결정 바란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법사위는 야당 몫으로 정해지는 것이 문민정부 이후 30년간의 관행"이라면서 박병석 국회의장의 합리적인 결정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15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여당이 원구성 과정 속에서 관행을 파기하려 한다. 여당 독점을 피하기 위해 원구성 협장이 지연되는 상황이 염려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차산업 선도를 위한 '데이터청 설립' 긴급 간담회에서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2020.06.11 leehs@newspim.com |
그는 "원이라는 것은 민주화 헌법이 이뤄진 이후 여야가 서로 협치하는 그런 과정 속에서 지금까지 원만히 진행돼 왔다"고 말했다.
특히 "문민정부 이후 지난 30년간 원구성은 여야 합의에 의해 상임위원장 배분이 이뤄졌고 그런 과정 속에서 법사위라고 하는 상임위원회가 야당 몫으로 정해지는 것이 관행처럼 돼 왔다"고 했다.
이어 "이번 원구성하는 과정 속에서 거대 여당이 이런 관행을 파기하려 한다"며 "여당이 독점하고자 하는 일을 피하려 원구성이 지연되고 있는데 굉장히 염려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무엇 때문에 압도적인 숫자와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여당이 법사위를 장악하려하는지 묻고 싶다"며 "무엇을 그렇게 잘못한 것이 많아서 법과 검찰을 장악하겠다는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역할을 하지 않으면 민주주의 성과도 없었던 것이 역사적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여당에 "협치를 하려면 상대방 의사를 존중할 아량을 갖춰야 한다"면서 "아무리 거대한 의석을 차지한다고 해도 민주주의 원칙을 준수하는 냉정한 상황으로 돌아와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박병석 의장을 향해 "한국 민주주의 의회의 가치를 위해 냉철한 생각으로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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