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단독] 오물 나온 쿠쿠 정수기…"바꾼다"니 철거비 요구

기사입력 : 2020년06월10일 06:01

최종수정 : 2020년06월10일 06:01

철거비 1만5000원 내라는 쿠쿠 대응에 "어처구니 없어"
쿠쿠 "CS에 접수된 고객불만, 다 알 수 없어, 확인 필요"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아이 둘을 키우는 회사원 A씨는 최근 정수기에서 물을 받다가 소스라치게 놀랐다. 물에 초록색 불순물이 섞여 나온 것이다. A씨가 사용하는 정수기는 쿠쿠의 살균수 정수기다. A씨는 "쿠쿠 정수기를 4년 정도 사용하고 있는데, 2년 전에도 점액질 물체가 나왔지만 당시에는 참고 넘겼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물에 김을 풀어놓은 것 같은 오물이 나와서 참을 수 없었다"고 제보한 배경을 밝혔다.

이어 "내 아이에게 오랫동안 불순물 섞인 물을 먹여왔다는 생각에 화가 난다"라며 "오물이 나왔을 때 정말 기겁했다"고 불편함을 호소했다.

실제로 사용자가 첨부한 사진과 동영상에는 초록색 점액질 물체와 하얀색 콧물 제형의 물체가 출수구를 통해 배출됐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왼쪽은 2년 전 쿠쿠정수기에서 나온 점액질 불순물. 오른쪽은 최근에 출수구를 통해 배출된 미역 색의 불순물이다. 2020.06.09 jellyfish@newspim.com

A씨는 불순물이 나온 것도 모자라 '나 몰라라'하는 회사측의 고객 대응에 화가 더 났다.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항의했지만, 앵무새처럼 같은 말만 반복했다는 것이다. 특히 A씨는 정수기를 교체하겠다고 하자 쿠쿠에서 철거비를 요구해 더 어이가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정수기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 것임에도 그동안의 사용료와 며칠 경과된 렌탈료는 당연히 납부해야 한다는 식이었다"며 "그것보다 어처구니가 없던 것은 정수기 철거비 1만5000원을 추가로 지불하라는 쿠쿠측 대응이었다"고 불편함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이어 "이후 철거비를 내라는 것의 부당함을 호소하자, 업체 측에서 철거비는 내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면서도 "사과도 받지 못했을 뿐더러 윗선에 어디까지 보고가 된지도 모르겠고, 내가 항의 전화를 했을 때 받은 인상은 '할 테면 해봐라' 식이어서 몹시 불편했다"고 강조했다.

쿠쿠측에서는 고객센터를 통해서 고객 불편신고가 접수되면 매뉴얼대로 대응을 한다는 입장이다. 쿠쿠 관계자는 "고객센터에서 불만 접수나 분쟁위원회 등 개별 사안에 맞춰서 대응하고 있고 매뉴얼이 철저하게 구축돼 있다"며 "그 외에 특이한 불편신고가 접수되면 윗선에 보고되는 식이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소비자 불편 사안에 대해서 보고 받은 것이 있는지를 묻자 쿠쿠 관계자는 "어떤 내용인지는 CS(고객만족)팀에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다"며 "확인과 검증을 위해서는 소비자 정보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jellyfi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