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 대변인 "미국과 상시적으로 긴밀히 소통 중"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북한이 남북 간의 모든 통신 연락선들을 차단하고 폐기한 사태와 관련, 외교부는 미국 등 관련국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연락채널 단절과 관련한 외교부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미국 측과는 상시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면서 "그러한 소통이 외교부의 주요 역할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물론 관련국하고도 필요에 따라서 소통을 해왔고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 [뉴스핌 DB] |
앞서 통일부는 이날 정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연락선을 통해 북측에 통화 연결을 시도했으나 북측이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오전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을 비난하면서 이날 정오부터 청와대 핫라인을 포함해 남북 간 모든 통신연락선을 완전히 차단·폐기한다고 발표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9일 12시부터 북남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유지해 오던 북남 당국 사이의 통신연락선, 북남 군부 사이의 동서해통신연락선, 북남통신시험연락선,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와 청와대 사이의 직통통신연락선을 완전 차단·폐기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남북 통신선은 소통을 위한 기본 수단이므로 남북 간 합의에 따라 유지돼야 한다"면서 "정부는 남북합의를 준수하면서 한반도 평화·번영을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미 외교 당국은 지난 4일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담화를 통해 탈북민의 대북전단 살포에 불쾌감을 표하고 남북 군사합의 파기 가능성까지 거론한 이후에도 실무 협의를 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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