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이 '홍콩 국가보안법'을 도입한 중국을 비판하는 국제 공동성명 참여를 거부했다고 7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러한 일본 정부의 입장에 미국 등 관련국 사이에서는 실망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는 홍콩보안법 도입과 관련해 중국을 강하게 비판하는 공동성명에 일본도 참여할 것을 타진했지만, 일본 정부는 동참을 거부했다.
공동성명은 일본을 배제한 채 미국 등 4개국 명의로 발표됐다.
일본 정부가 공동성명 참여를 거부한 것은 관계 개선을 시도하고 있는 중국을 배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당초 올 봄 예정됐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일본 국빈 방문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되면서 일본 정부는 시 주석의 방일을 재추진하기 위해 중국과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을 과도하게 자극할 수 있는 공동성명에는 참여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홍콩을 둘러싸고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중국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대응은 구미 국가들과의 균열을 낳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2020.04.07 goldendo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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