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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공익사업시 토지 인도 안하면 형사처벌' 규정 합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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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관 전원일치로 토지보상법 43조 합헌 판단
"효율적 공익사업 수행 위해 정당성 인정"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인도 의무를 규정하고 이를 어기면 형사처벌토록 한 현행 토지보상법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헌재는 4일 토지보상법 제43조에 대한 헌법소원심판에서 재판장 전원일치 의견으로 "심판대상조항은 효율적인 공익사업 수행을 담보하기 위해 수용된 토지 등 인도 의무를 형사처벌로 강제하고 있어 그 목적의 정당성과 수단의 적합성이 인정된다"며 합헌 판결했다.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의 모습. /김학선 기자 yooksa@

이 사건 위헌심판 청구인들은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토지보상법)'에 따라 공익사업 대상이 된 토지나 물건을 수용 개시일까지 사업시행자에게 인도하지 않아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재판 과정에서 공익사업 대상이 된 토지 또는 물건을 사업자에게 인도하도록 하고 이를 어기면 징역 1년 이하의 징역 도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한 토지보상법 제43조가 재산권과 거주이전의 자유, 직업의 자유 등을 침해한다고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헌재는 이 조항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헌재는 "공익사업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 인도의무 강제가 불가피하다"면서도 "이 법은 권리 제한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업 진행 과정에서 의견수렴과 협의절차를 마련하고 있고 권리구제 절차도 규정하고 있다"고 판단 이유를 설명했다.

또 "인도의무자의 권리가 보호되고 불복수단 등도 마련돼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인도 의무의 강제로 인한 부담이 공익사업의 적시 수행이라는 공익 중요성보다 크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행정적 조치나 민사적 수단만으로는 이 조항의 입법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며 "벌칙조항은 법정형에 하한선을 두고 있지 않아 행위에 상응하는 처벌이 가능하므로 침해의 최소성 요건을 충족한다"고 봤다.

다만 헌법재판관 9명 가운데 이석태·김기영·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은 토지 인도 의무를 어긴 자에게 형사처벌을 가하는 벌칙조항이 과잉금지원칙에 반해 헌법에 어긋난다는 소수 의견을 냈다.

이들은 "인도의무 위반행위에 대해 형사처벌이 이뤄지더라도 공익사업의 원활한 수행이 담보된다고 볼 수 없다"며 "과징금이나 과태료 등으로 제재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일 수 있고 공익사업 시행 뱅해 행위에 대해서도 공무집행방해나 부당이득죄 등으로 대응이 가능하므로 침해의 최소성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brlee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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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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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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