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리무브 차이나 앱스' 6일 만에 4.7억회 다운로드
구글, 사용자가 다른 앱 삭제나 작동 못하게 하는 것 금지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구글이 중국 앱들을 지우는 '리무브 차이나 앱스'(Remove China Apps) 스마트폰 서비스를 삭제했다.
인도의 원터치 앱랩에서 개발한 이 서비스는 중국 어플리케이션들을 지우는 스마트폰 서비스로, 구글이 삭제하기 전에 인도에서 6일간 다운로드 4억7000만회를 기록해 구글플레이스토어(Google Play Store)에서 가장 인기있는 앱이었다.
구글의 정책은 안드로이드 앱이 사용자로 하여금 다른 앱을 지우거나 작동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날 구글은 인도의 수백만 사용자들이 다운로드 받은 '리무브 차이나 앱스'를 삭제했다. 어플리케이션 데이타 제공 업체인 앱 애니에 따르면, 이 앱은 지난 27일부터 전날까지 6일동안 인도에서 4억7000만회나 다운로드됐고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최고 인기였다.
하지만 구글은 안드로이드 앱이 사용자로 하여금 다른 앱을 지우거나 작동하지 못하도록 하는 정책을 펴고 있어 이를 삭제한 것이다.
중국 기술기업들의 영향을 싫어하고 또 중국기업의 직접투자 제한을 하고 있는 인도에서는 스마트폰에 중국 앱을 제거하고 또 중국 앱에 대해서는 경고음이 울리도록 하는 이 '리무드 차이나 앱스'가 인기가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애멀리스트 파브 샤르마는 "더구나 최근 중국과의 국경분쟁은 인도 사용자들의 이 같은 태도에 기름을 부은 격"이라고 설명했다.
국경분쟁에 대해서 인도인들의 격노는 군사력에 의존하는 것에서 나아가 '구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분위기로 번지고 있다.
2020년 1분기 기준으로 인도시장에서 중국산 스마트폰 점유율은 70%를 상회한다. 그리고 '틱톡'(TikTok)은 다운로드 횟수가 6억3600만회나 된다. 2014년부터 지금까지 다운로드 총횟수가 인스타그램이 2억7700만회, 스냅챗이 9900만회인 것을 보면 중국의 위력이 어마어마하다.
틱톡과 경쟁하는 미트론은 한 달반 만에 다운로드 횟수가 1000만건이나 됐지만 구글플레이스토어는 프로그램의 보안문제 등으로 최근 미트론 앱을 삭제했다.
샤르마는 "프라이버시와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에서 보안문제를 모두 해결하면서 앱을 개발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구글의 정책에 대해 에둘러 비판했다.
구글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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