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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미가 바라본 인간 관계, '모르는 계절'에서 찾다

기사입력 : 2020년06월02일 17:12

최종수정 : 2020년06월02일 17:12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자연에서 인간의 관계를 해석하는 작가 박상미가 19번째이자 2016년 이후 4년 만의 개인전을 이화익갤러리에서 가진다.

오는 10일부터 23일까지 이어지는 본 전시의 타이틀은 '모르는 계절'이다. 박상미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서 기억과 경험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인간 관계'에 대한 탐구를 시도한다. 박 작가는 '식물'과 '꽃'으로 '관계'에 대한 비유를 집중적으로 실행한다. 뭉치거나 헤쳐지는 식물의 형태로 '관계'의 형성을 보여주기도 하고, 뿌리를 내리고 줄기를 뻗으며 생명력을 지속하는 모습으로 우리의 삶을 묘사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같은 공간' 앞에서 박상미 작가 2020.06.02 89hklee@newspim.com

작품 '같은 공간'은 도심 속 주택의 모습을 담았다. 작가가 직접 바라본 풍경을 캔버스에 옮겼다. 집의 형태가 거의 드러나지 않을 정도의 높은 담과, 그 담을 넘어서는 잎이 무성한 나무가 강조된 작품이다. 여기에 더해 그림의 2/3를 차지하는 작품에는 일직선의 경계가 3번 드리워진다. 이러한 경계들은 관계를 뜻하는데, 다소 일방적이고 폐쇄적인 소통의 형태를 묘사한 것이다.

'모르는 계절'은 작가가 하와이 누우아누 팔리 웨이사이드 주립공원을 다녀온 후 그렸다. 숲처럼 거대하게 펼쳐진 풍경과 그 안으로 들어갔을 때 다르게 펼쳐질 새로운 광경을 앞으로 알 수 없는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빗댔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모르는 계절' 앞에서 박상미 작가 2020.06.02 89hklee@newspim.com

박상미 작가가 숲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20대 힘든 시절 '녹색 잡초'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순간부터다. 작가는 잡초를 생명력이 빠져나간 듯한 모습으로 바라봤다. 그래서 자신의 모습을 빗대 무채색 계열로 나무와 숲을 그려냈다. 그렇지만 이내 작가는 생기가 넘치는 색을 사용했고, 생명력 넘치는 꽃과 나무, 자연의 모습을 캔버스에 그렸다. 

박 작가는 "유한한 관계에 대한 물음들, 당연하게 곁에 있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기도 하고 예상치 못했던 사람이 나타나기도 한다. 기대하지 않았지만 늘 존재하는 사람이 있다. 그 속에서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관계가 흐트러져 상처받기도 하지만 다시 시작된다. 이는 우리의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어 "알 수 없는 나의 계절과 누군가의 계절은 당황스럽고 먹먹하다. 세상에 없는 계절은 붙잡으려는 것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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