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바람 잘 날 없는 한진그룹...조원태 회장, 자구안 마련·경영권 분쟁 '격랑'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자구안 마련 핵심 '송현동 부지' 매각, 서울시 개입으로 '안갯속'
3자연합 경영권 분쟁 움직임 본격화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한진그룹이 또다시 난기류를 만났다.

재무구조 개선, 정부 지원을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야심차게 추진하던 송현동 부지 매각 작업이 서울시의 개입으로 차질을 빚을 위기에 처했다.

지난 3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승리로 일단락된 경영권 분쟁도 3자연합(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의 공세가 시작되며 2라운드 국면을 맞는 분위기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 서울시 결정에 송현동 부지 매각 안갯속...한진그룹 "일단 계획대로"

31일 재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서울시의 송현동 부지 문화공원 조성 계획이 최종 확정되기 전까지는 매각작업을 계획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8년 3만7000여㎡에 이르는 송현동 부지를 삼성생명으로부터 2900억원에 사들였다. 현 가치는 5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1조2000억원 가량의 금융지원을 결정하고 한진그룹에 내년 말까지 2조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요구했다. 한진그룹은 대한항공 유상증자로 1조원을 확보하고, 유휴자산 매각으로 1조원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5000억원이 넘는 송현동 부지는 한진그룹 자금 마련 계획의 핵심이다. 한진그룹은 지난달 삼정KPMG-삼성증권 컨소시엄을 매각 주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송현동 부지 매각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이 같은 한진그룹의 계획은 서울시가 송현동 부지를 매입해 문화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급제동이 걸릴 위기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7일 제7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 공원 결정(안)' 자문을 상정했다. 결정안은 현재 북촌 지구단위계획 내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해당 부지를 문화공원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았다. 서울시는 위원회 자문의견을 반영해 내달 중 열람공고와 같은 관련절차를 추진하고 올해 내 문화공원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해당 부지 매입 예산을 약 2000억원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 가격의 절반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대금 납부 기한도 최소 2년가량 걸릴 것으로 보여 한진그룹으로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완전히 결정을 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우선은 매각 작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며 "현재로서는 서울시의 결정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강성부 KCGI 대표(가운데)와 3자 연합이 내세운 사내이사 후보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왼쪽)이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02.20 dlsgur9757@newspim.com

◆ 지분 매입에 주총 취소소송까지...3자연합 공세 본격화

송현동 부지 매각이 커다란 걸림돌을 만난 가운데 점차 거세지는 3자연합과의 공세도 부담이다.

3자연합은 지난 26일 한진칼 주주총회 결의 취소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3자연합은 지난 3월 정기 주총을 앞두고 반도건설 지분 8.2%의 의결권 행사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기각되면서 3.2%의 지분을 잃었다. 대한항공 자가보험 및 사우회 지분 3.7%의 의결권 제한 가처분 신청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3자연합은 당시 주총을 앞두고 시간이 촉박해 제대로 된 입증, 심리 과정을 거치지 못한 만큼 이번 소송을 통해 다시 따져보겠다는 계획이다. 3자연합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경우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등 결의된 모든 안건이 취소된다.

동시에 3자연합은 한진칼 지분 매입 활동을 다시 재개했다. 지난 25일 기타법인이 한진칼 지분의 2% 가량인 보통주 122만4280주를 사들였는데, 업계는 해당 기타법인이 반도건설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분을 매입한 주체가 반도건설이 맞다면 3자연합의 지분율은 기존 42.75%에서 44.75%로 높아진다. 조 회장 측 지분이 41.5%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그 격차가 더 벌어지는 셈이다. 조 회장이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지난 주총 결과를 다 뒤집자는 3자연합 측 주장을 법원에서 받아들이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이미 3자연합은 경영권 분쟁 2라운드를 위한 계획을 세우고 그 수순대로 소송, 지분매입 등 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