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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우의 외계인 수첩]'히틀러의 눈빛' 패션디자이너 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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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삶'이라는 글자를 해체하면 ㅅㆍㅏ ㆍㄹ ㅏㆍㅁ 이 된다. 사람이 문명을 연다. 사람이 문화를 빚고 오롯이 역사가 된다. 그래서 미래를 위해 사람을 관찰하고, 사람을 알처럼 품는 것이다. 

국가대표급 크리에이터로 통하는 오치우 빅브라더스 대표가 글로벌뉴스통신사 뉴스핌을 통해 '외계인채집'이라는 생경한 이름으로 주 1회 인터뷰를 연재한다. 문화계를 비롯한 각계각층과의 세밀하고 주관적인 만남 속에서 지구 곳곳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매력 넘치고 독특한 인간 모습들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오치우 빅브라더스 대표

오 대표는 소설 목민심서 250만부 판매전략 [사람을 좋아하는 책] 캠페인, 실패상황 정복전략 [프로는 실패로 배운다], 최초의 중소기업 채용전략 기획, 청바지 점핑 프로모션전략, 중저가 다이아몬드 특화판매전략 등 처음이라는 수식어를 달며 기발한 아이디어와 기획으로 광고·카피라이터 업계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패션디자이너 유지영은 안젤리나 졸리를 닮았다.

미국영화배우 중 가장 괴팍하고 실제로 쌈 잘하는 배우는 존보이트였다. 그의 딸인 안젤리나 졸리가 허리우드에서 '쎈여자' 캐릭터로 각광을 받는 건 우연이 아니다.

헌데 한국의 패션디자이너 유지영의 '쎈여자' 스토리는 뜬금없다. 1990년대 이대대학원까지 나오고 당시 큰 돈을 벌던 패션 디자이너의  경험치고는 참으로 생경하다. 

''그때 비싼차를 타고 다녔어요. 트렁크를 닫으려고 하는데 옆구리에 칼이 훅 들어오는 거예요. 소리치면 죽인다구요. 눈 가리고 손을 묶어서 어디론가 가는데 문득 생각이 나서 '기름을넣자!  차 서기전에' 그랬더니 안대하고 손을 풀어 주더라구요. 그때부터 대화를 했지요. 참 불쌍한 애들이었어요. 

고아원에서 살다가 감방에서 만난 애들 둘이 강도가 된거예요. 차안에서 밤새 얘기하다가 같이 울었어요. 서로 불쌍해서… 그때 돈 벌 때니까 돈을 줬어요. 그리고 헤어질 때 얼굴 좀 보자 했더니 복면을 벗고 '미안해요 누나!' 그러면서 눈물을 글썽이더라구요. 차에 칼을 두고 가길래 '네 물건은 챙겨가라!' 했지요.''

그렇게 살지 않기로 약속하고 헤어진 그들은 그 후에 어찌 사는지 모른다. 딱 한번, 전화가 왔었다. 울먹이는 목소리로 ''정말 미안하다. 잘 살겠다.''고 말했단다. 그 후에 청담동 3인조 강도가 체포됐다는 뉴스를 보긴 했지만 그들이 아니길 빌었다.

20대에 독립브랜드를 만들었고, 30대 초반에 직영 패션샵에서 하루 매출 1억원 이상을 찍었으니, 꽤 큰 돈을 벌었다. 그런 이유로 그녀는 서투른 강도들의 표적이 되었던거다.

유지영 디자이너.

''좀 놀라긴 했지만 두렵지 않았어요. '하나님 왜 이러셔요. 나보고 어찌 하라고? 물었어요.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게 뭔지 알았고, 내가 그걸 줄 수 있었으니 맘이 놓였지요. 적지 않은 돈이지만 빼앗긴게 아니라 진심으로 그들이 잘 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주었으니까 당연히 신고도 안했고요.'' 

패션디자이너 유지영은 겁없는 여자다. 어린 나이에 세상을 지배하는 방법을 알았다.

그의 무기는 '딱보면 아는' 거였다. 처음엔 매장의 디스플레이를 시작했다가 디스플레이 컨셉을 위한 옷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것들이 소비자와 교감하며 스스로 브랜드가 되어버렸다.

'noo'라는 브랜드를 세상에 던졌다. ''누구세요?''라는 물음이었다. 'Who'가 아니라  'noo'라고 했다. 세상 사람들이 용케 알아듣고 답을 해왔다. 후속 브랜드 '점'도 폭발적인 신장세를 이어갔다.

내가 다른 '점'이 있다는 걸 주장한 브랜드다. 예쁜 옷의 상식을 깬 '누'와 '점', '지지배'는 점점 커졌다. 그렇게 유지영은 업계에서 돈 잘버는 디자이너가 되어갔다. 

유지영 디자이너

1998년도엔 밀리오레에 디자이너들의 산실인 'VMD'의 기획데스크를 맡아 새로운 개념의  '디자이너 전성시대'를 열었다. 이어 청담동에 샵을 오픈하고 패션위크에 공식데뷔를 했다. 데뷔하자마자 홍콩, 도쿄에 초청브랜드가 되어 샵과 지사를 설립했다. 얼떨떨한 수직상승이었다.

''하고싶은 대로 만들면 정신없이 팔리는 바람에 터무니없는 확신에 빠지게 되더라구요. 원하는대로 만들었지요. 그리고 원하는 만큼 팔았어요. 국내 생산이 어려워서 중국 '광조우'에 생산라인을 만들고 광조우에서 상주하며 작업 했어요.''

그러던 어느날, 한국에서 찾아 온 감당못할 악연과 조우했다. 유지영은 사업도 작업도 포기하고 모든 일들을 중단하고 귀국했다.

''내가 아무것도 없고, 어떤 것에도 연연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면 그 악연이 끝날 줄 알았어요.'' 그리고 그녀는 스스로 망했다. 200억원 정도의 자산을 스스로 내던지 듯 청산하며 쓰라린 30대를 보냈다.

칼을 겨눈 강도 조차도 두려워 하지 않던 그녀가 자기의 모든것을 포기하면서까지 탈출 하고팠던 그 악연의 실체는 '사람' 이었다. 

유지영 디자이너.

''내가 소중히 생각하는 모든 것들을 욕되게 하는 걸 참을 수 없었고, 그 것으로부터의 해방과 자유를 위해 그동안 얻은 것들을 다 버렸지요.''

그리고 진공관 속 삶처럼 지내던  어느 날, 삭막하던 가로수길 한 가운데 편히 밥 먹을 집을 마련했다. 은행 빚을 내서 마련한  '그랜드마더'는 가로수 길의 랜드마크가 됐다.

"제가 참 용감하거든요. 그리고 제가 손 대면 돈이 되더라구요. '그랜드마더'도 물론 그랬지요. 헌데, 큰 돈이 고이는 건 저 밑바닥이더라구요. 물만 밑으로 흐르는 줄 알았는데 돈은 더 밑에서 흐른다는 걸 옛날엔 몰랐어요.''

'그랜드마더' 가로수길 시대를 혼자 끝내고 나서 42살 자연인이 된 유지영은 생애 최초로 방문한 은행창구에 서서 펑펑 울었다.

당황한 창구직원이 놀라 뛰쳐 나오자 소액의 현금을 손에 움켜쥔 그녀는 코메디영화의 배우처럼 대사를 읊었다.

"내가 혼자 은행에 와서 돈을 찾았잖아요. 난 이제 뭐든지 할 수 있어요.'' 더 당황한 은행직원은 그녀가 울음을 그칠 때까지 영문 모르고 곁을 지켰다.

모든 일들을 비서가 처리했고, 특히 은행 일은 그녀가 감당 못할 고난도 업무라고 알던 그녀의 은행 첫 경험은 눈물나도록 특별한 일이었다.

가로수길에서 시작한 '그랜드마더' 시대는 거하고 청담동 '그랜드마더'와 예술의 전당 '그랜드마더'를 거쳐 2016년에 '그랜드마더' 시대는 종막을 고했다.

''그만할 때가 된거지요. '디자이너 유지영'으로 다시 시작할 때가 됐더라구요. 그래서 더 용감해졌지요. 2016년, 패션위크에 디자이너 유지영으로 다시 섰습니다.''

유지영 디자이너.

그녀의 '디자이너'라는 발음은 묘하게도  '테러리스트'라는 느낌처럼 강렬하게 들려왔다. 그녀는 태생적으로 초식동물이 아닌 탓이다. 맹수의 눈빛으로 세상을 보고, 풀 뜯어 먹는 소리를 절대로 내지 않는다. 당연히 물 뜯어 먹는 소리를 내는 동물을 상종치 않는다.

다시 패션디자이너 유지영으로 살기 시작한 2016년 이후부터 그녀는 세상을 지배하는 패션의 권력을 되찾기 위해 대중과 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그녀의 대화방식은 보통 디자이너처럼 환타스틱하거나 엘레강스하거나 스윗하지않다. 오히려 선동적이거나 지배적이거나 도발적이다.

'디자이너 유지영'으로 말할 때, 그녀의 눈동자는 맹수의 눈동자처럼 흔들림이 없다. 히틀러의 눈빛이 그랬다. 흔들리는 독일인들에게 '위대한 게르만!'을 외칠 때. 그리고 히틀러는 나치패션을 만들어 대중선동과 최면에 성공했다. 

그의 연설이 10만명을 설득했다면 나치의 패션은 1000만명에게 '위대한 게르만'의 자존감을 심어 주었다. 패션은 때때로 대중최면과 선동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디자이너 유지영은 그런 패션의 대중지배력을 아는 영악한 디자이너다. 

코로나19의 폭격으로 세계적인 '두바이패션쇼'가 취소될 위기에 있던 3월12일. 그녀는 거침없이 두바이행 비행기를 탔다. 전사처럼 단련시킨 시니어 모델들과 함께.

''우리가 참여한 두바이패션쇼는 뉴욕, 런던, 파리, 밀라노를 잇는 세계적인 패션쇼였는데… 결국, 코로나19사태로 메인 오픈이 잠정연기 됐지만, 저희는 현지 도착한 디자이너팀들과 예정된 행사를 성공적으로 끝내고 돌아 왔습니다.''

유지영 디자이너.

''메인 오픈이 아니어서 아쉬웠지만 함께 한 시니어 모델들이 세계적인 전문가의 호평을 받으며 런웨이를 걸을 때 가슴 뭉클 했지요. '런웨이'는 말 그대로 '런웨이' 거든요.'' '런웨이'에서 제 속도를 내면 반드시 떠오르게 된다. 활주로의 비행기처럼.

디자이너 유지영! 그녀는 지금 이 순간, 지구 중력을 뿌리치고 이륙하는 비행기 조종사처럼 런웨이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그녀의 가슴 속 제트엔진이 자꾸만 울컥거리기때문이다. 유지영은 히틀러의 눈빛을 지닌 디자이너다.

유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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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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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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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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