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제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18일 오전 10시 광주광역시 동구 국립5·18민주광장에서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기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5·18유공자 및 유족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방송인 김제동의 사회로 도입영상, 국민의례, 묵념사, 편지낭독, 기념사, 기념공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의 순으로 기념식이 진행됐다.
[광주 =뉴스핌] 조은정 기자 = 문흥식 구속부상회장이 18일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제4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묵념사를 하고 있다. 2020.05.18 ej7648@newspim.com2020.05.18 ej7648@newspim.com |
이어 '화려한 휴가', '택시운전사' 등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들을 활용한 도입영상으로 5·18의 이야기를 시작하며, 국민의례와 묵념사가 이어졌다.
묵념사에는 김용택 시인이 이번 기념식을 위해 특별히 집필한 '바람이 일었던 곳'이라는 묵념사를 문흥식 5·18구속부상자회장이 낭독했다.
다음은 문흥식 구속부상자회장의 제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묵념사이다.
바람이 일었던 곳
이 세상 어느 땅에는 작고 깨끗한 태극기가 푸른 잔디 위에 꽂혀 있습니다.
돌에 세긴 이름들, 그리고 하얀 우리 어머니,
꽃 지고 피던 새 잎이 떨어지던 5월,
그 어느 날은 오늘이고 또 내일 입니다.
거기에는 다 같이 고귀한 목숨들이 있습니다.
누구를 위해들 무엇을 위해 목숨을 바쳤냐고 묻지 못합니다. 목숨이니까요.
해와 달, 별이 가던 길 뒤돌아다봅니다.
이곳은 바람이 일었던 곳, 나라를 생각합니다.
그 나라에는 사람들의 생각들이 모여 사는 우리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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